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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의 삶_The salesman

프롤로그

프롤로그

시작에 앞서 나같이 평범한 사람이 이야기를 펼쳐내기로 한 용단의 결정과 이유에 대해 짚고 가기로 했다. 나는 너무나 평범한 사람이다. 이런 내가 책을 펴내고자 하는 이유는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세일즈 분야에서 괄목할 성적을 내본 경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 비슷한 상황에 놓인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기 때문이다. 지금은 또다시 새로운 분야에서 기본기를 닦고 있지만, 한동안 전자제품 세일즈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 본 경험은 낯선 일을 시작하는 데 자신감을 주고 있다. 무엇을 하든지 한 번쯤 성공해 본 기억, 그것이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사람들은 모두 성공하고 싶어 한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최고인 사람이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떤 시기 어떤 분야에서 누군가 최고였던 시기가 있었던 것일 뿐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골프사에 한 획을 그은 전 골프 선수 박세리님도, 피겨로 세계 무대를 재패했던 피겨왕 김연아님도 지금은 화려했던 그들의 무대를 떠나있다. 비단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세상의 모든 것이 영원할 수 없기에 모든 분야에서의 최고의 순간은 역시 찰나적이다. 바로 이 사실이 누구라도 살면서 자기의 분야에서 도전해 볼 만 한 하나의 이유가 아닐까.

나에게는 자연스럽게 몸에 익어버린 것들이지만, 세일즈 분야에서 이제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는 정상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방법들을 공유하고 싶다. 돌이켜보니 내가 세일즈맨으로서 처음 시작했을 때도 수년간 최고의 매출을 달성했을 때도 내 주변에는 나를 재정적으로 이끌어주거나 방향을 제시해줄 리더나 선배가 없었다. 당시 나는 누군가에게 도움을 구할 수 있는 상황도 아니었기에 낯선 분야에서 혼자 시작하는 것을 당연하듯 받아들이고 고군분투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나도 누군가의 도움이 있었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의 경제적 여유를 더 빨리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혹은 한정적인 인생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껴서 다른 곳에도 쓸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내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확실히 하고 싶은 점은 내가 아는 것은 세일즈 분야에서 어떻게 하면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느냐이다. 그 밖에 다른 목적지로 가는 여정은 또 누군가가 알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내가 분명히 말할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세일즈 분야에서 만큼은 분명히 지름길(捷徑, short cut)이 있다는 것이다. 나는 그 지름길을 발견했을 뿐, 나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세일즈 분야에서 목적지에 빠르게 이르는 지름길에 관한 방법에 관한 이야기이다. 내가 목적지로 설정한 곳은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이르려는 수많은 봉우리 중에 하나의 봉우리일 뿐이다. 그리고 내가 소개한 방법 역시 그 봉우리에 이르는 수많은 길 중 하나에 불과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봉우리라도 확실하게 이르러본 경험이 있다면, 그 목적지에는 반드시 도달할 수 있다. 지금 내 이야기를 들으러 시간을 내준 여러분 또한 지금 앞이 보이지 않는 터널 속 안갯길을 헤매고 있더라도 결국 따뜻한 햇살과 함께 그 터널이 끝날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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