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타일의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레오

중2 첫째 아이와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동화 한 장면

by 맘디터

지인들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 온통 지브리 스타일로 도배되어도 도통 관심이 가질 않았습니다. 신기했지만 현실의 한 장면이 동화로 그려지는 게 별 의미가 있나 싶었습니다.

오늘도 여지없이 중2 큰 아이는 매일 아침에 눈을 비비고 일어나서 제일 먼저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레오와 눈 맞춤을 하며 긴 인사를 나눕니다. 매일 반복되는 사춘기 소년의 요란스러운 아침 인사가 별스럽지 않다가 오늘은 갑자기 동화의 한 장면처럼 그렇게 따뜻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사진을 여러 장 찍고 챗GPT를 통해 지브리 스타일로 변환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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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 첫째 아이와 오레오의 매일 아침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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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속의 한 장면이 진짜 동화로 펼쳐졌습니다. 15세 소년과 리트리버는 지금 당장 어떤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으로 활약해도 충분할 것 같아요ㅎㅎ

너무 신기하고 따뜻해서 한참을 들여다보았는데,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습니다.

리트리버 오레오의 사랑 넘치는 시선입니다.


KakaoTalk_20250404_175937672_02.jpg "잘 잤어요?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사랑해요"
KakaoTalk_20250404_175937672.jpg "아직 졸려요? 눈 떠요! 시간이 별로 없어요!"

오레오의 눈빛이 확실히 좀 다르죠?ㅎㅎㅎ

AI기술에 놀라면서도, 기술이 다 담을 수 없는 오레오의 깊고 따뜻한 눈빛에 한번 더 놀라는 순간입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한결같은 눈 맞춤은 사람의 마음을 복잡하게 만듭니다.

동물을 극도로 싫어하는 제 동생은 저희 집에 올 때마다 오레오더러 저리 가라고 구박하는데, 막상 집에 돌아가면 오레오의 저 눈빛이 생각나서 매번 미안하고 후회가 된다고 합니다.

동물을 무서워해서 작은 강아지만 봐도 의자에 뛰어 올라가는 친구 한 명은 오레오의 손을 잡고 하염없이 눈 맞춤을 하며 대화를 나눕니다. 오레오는 다 안다는 듯 고개를 연실 끄덕이고 손을 내밀고 눈을 맞춥니다.


동물을 싫어하는 사람도 미안하게 만들고, 동물을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마음 한쪽도 늘 짠하게 만드는 래브라도 리트리버 오레오. (물론 남편은 늘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불쌍한 눈빛에 속지 말자!"라고 외칩니다ㅋㅋ)


지브리 스타일의 아름다운 그림 한 폭이 다 담을 수 없는 리트리버 오레오의 따뜻한 마음과 눈빛.

어른과 아이 모두 지브리 그림에서 위로를 받는 것처럼, 너를 만나는 모든 사람들은 너의 눈빛에 위로를 받고 있다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우리 가족들이 너를 보호하고 있지만, 너도 온 힘을 다해서 가족들을 사랑으로 지켜주고 있는... 처음과 끝이 모호한 그런 사랑ㅎㅎ

아이들의 폭풍 같은 사춘기 시절을 소리 없이 지켜주는 리트리버 오레오가 있어서 너무 든든하고 고맙습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심어진 사랑의 씨앗이 큰 나무로 성장해서,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인생에서 힘들고 지치는 순간이 올 때, 수많은 추억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큰 나무 그늘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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