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Le Jardin - Kevin Kern
다 잊었다는 거짓말
다 기억하고 있다는 거짓말
여전히 생생히 너를 기억한다는 거짓말
세월이 흘러 이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거짓말
밤하늘을 바라보다 하늘 너머의 바다까지 보았다는 거짓말
바다에 깊이 잠긴 하늘을 상상한 적 없다는 거짓말
너에게는 진실했어야 했다는 거짓말
너를 보면서 마음이 아픈 적 없었다는 거짓말
너를 맴도는 작은 새가 되어 의미 없는 날갯짓을 했다는 거짓말
큰 날개로 너의 방해 없이 높이 날아올라 행복하다는 거짓말
글을 남몰래 짜고 지어낸다는 거짓말
글만큼은 나를 타고 넘어, 있는 그대로 풀어나간다는 거짓말
사실 너의 마음을 알고 있었다는 거짓말
너와 나는 영원히 서로의 마음을 알 수 없을 거라는 거짓말
삶이 흐른다는 거짓말
시간이 멈추어 모든 순간을 박제한다는 거짓말
저 먼 연못 위에 작은 다리가 있는 푸른 정원에
너를 위해 내가 늘 같은 자리에 서 있다는 거짓말
너를 위한 내가 아니기에
나는 변하고 흐르고 매 순간 멀어지고 있다는 거짓말
너와 나는 결국 진공상태에 놓였고 서로를 당길 중력조차 없다는 거짓말
우리는 지구별에서 중력보다 강하게 서로를 당기고 있다는 거짓말
나의 거짓말을 후회한다는 거짓말
나의 거짓말을 후회한 적이 없다는 거짓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