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where Nearby
-나의 들꽃, 흔하디 흔한 모습으로 언제나 거기, 그곳에 머물러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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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세월을 붙잡고 지낸 무언가가 고작 한 가지 일에 무너지기도 했고, 처음 알게 된 낯선 것의 매력에 끌리고 친밀함과 신뢰를 얻기도 하듯 주어진 어떤 형태에 대한 틀을 두지 않는 것이 좋더라.
생각보다 나에게 머물러 준 마음을 돌이켜보면 좋은 것은 많고 나쁜 것은 별로 없다.
사실 나쁜 것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경우나 규칙과 생각의 방식이 다를 뿐, 정답은 없지만, 하나 알게 되고 얻어가는 거. 내 마음을 정리할 나만의 규칙을 만들어 가는 거. 믿음을 믿는 것, 내가 믿고 싶은 걸 믿는 것.
나의 직감을 의심하지 않고 믿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