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를 만나기 전 나란 사람

착한척 하는 사람이야.

by So Harmony 소마필라
어렸을 때 나.


딸 둘 집에 큰 딸로 태어나서,

어렸을 때 이쁜 동생을 위해 양보를 많이 했던 나.

고집과 욕심이 많은 동생에 비해

양보를 먼저 배우고,

부모님의 장녀로 첫 번째 딸이라는 이유로 항상

하고 싶은 것 보다

해야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두었었다.


부모님이 싸우면 두 분의 눈치를 보면서 소심하게 기도를 했던 나였다.

백화점에 쇼핑을 가면 사고싶은 것이 있어도 참고 그냥 가많이 있었다.

동생은 오히려 사고싶은 것을 사주지 않으면 바닥에 앉아 울기도 하였다.


솔직하게 원하는것을 얻을 수 있는 감정을 경험하지 않고 자라왔다.


지금의 나.


그리고 대학을 졸업한 후, 첫 직장을 얻으면서 부모님과 떨어지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나의 모습은 변화되었다.


고집이 생기고 욕심도 생겼고

이전과 다른 나의 모습도 생겼다.


그래서 사람이 사람과 만나고 어울리고 함께 하면서


가정에서 자란 나와 사회에서 자란 나가 만나게 되고


결혼을 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서

결혼이라는 새로운 시작으로 다시 다른 나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식을 낳고 성장하면서

또 다른 나를 만나게 되겠지?

아직은 자식에 대한 단계에 들어서기 두렵고

자식도 다 돈있어야 키우지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

지금 이렇게 알콩 달콩 둘이 사는 것도 행복하다 생각든다.


착한 척 하면서 살았는 것 같다.


이 말을 하면 상대가 상처 받지 않을까.

그냥 내가 좀 더 참으면 되지,

그냥 내가 좀 더 이해하면 되지,

그냥 내가 좀 더 손해보면 되지,


그러면서 내 속은 아파가지 않았을까?

그러면서 착한 척 연기 하지 않았을까?

속은 그렇지 않았는데..


결혼을 하고, 남편을 만나면서 많이 성장을 하고,

나의 인생은 이전 인생과 남편을 만난 인생 이렇게 둘로 나눠질 수 있다.

지금은 과거의 나의 180도 달라진 지금의 나 이다.


그 사람도 한 없이 착한 사람이라 손해보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적도 많지만,

의외로 일에 대해 그리고 사고(!!)에 대해

똑 부러지게 해결하고 그 문제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그의 성향을 보면서,

아 다르구나 느꼈다.

더 큰 사람이구나 싶었다.


갑자기 브런치를 적어가면서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들

그리고 나보다 어린 친구들이

나와 같은 고민과 힘든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생각도 하게 되었고,

나의 하루하루 순간을 기록해 보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지나쳐갔다.


어떠한 선택을 하든 어떠한 결정을 하든

정말 후회하지 않고 행복해 하며 즐기면 된다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의 글이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 작은 에너지가 되길 바라며

적어볼려고 한다. 나의 기록

다들 집에서 밥 이렇게 먹지 않나요? 아침에 눈뜨면 빵 하나 씹다가 배고프면 있는 반찬 다 꺼내서 대충~

아침에 빵을 우걱우걱 먹으면서

인스타그램을 보며 생각하였다.

요즘 SNS에 너무 보여주기 사진,

너무 가식적인 사진과 영상들

실제 삶과 다른 모습들..

거기에 지친 우리들..?! 나만 지치나? ㅋ


그래!! 한 번 그냥 솔직한 글 적어보쟈.

그냥 여기서 글을 읽고 다 똑같구나!!

그렇게 느끼길 바라며,

행복한 웃음 하나 지을 수 있는 기록을 해보자!!

월급쟁이로 거의 15년을 살아오고,

결혼한지 거의 3년이 되었고,

40대 중년부부인데

아직 재산이 많지 않아

*재산은 언제 많아질까 걱정도 없는

아이 낳을 생각이 없는 부부


그 삶 너무 재미있고 행복하고


어떤 순간은 스트레스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가,

상대가 이해도 되었다가 말았다가

뒤에서 욕도 좀 하게 되고,

그리고 다시 친하게 지내게 되고,

집에와서 사랑하는 사람 얼굴 보면

눈 녹듯이 스트레스가 녹았다..... 가...

또. 그 사람으로 화가 올랐다가

또. 같이 맛있는 음식과 술 한 잔에 좋아지는

그런 하루하루들


다 그렇지 않나?

오늘도 그런 하루가 감사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