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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이 늘고 있어서 큰일이지?

소심한 그녀의 짜증 일기

by So Harmony 소마필라
23:00

자기 전에 항상 취침모드를 켜 놓는다. 직업 특성상 카톡과 문자가 많아서, 솔직히 쉬는 날에는 휴대폰을 멀리 두는 경향이 있다. 카톡이 생기면서 좋은 점도 있지만 그 반대로 나쁜 점도 많다.

알람을 꺼 놓고, 한 번씩 열어보는 나는 소심한가?


순간, 밤 11시에 1의 숫자가 있는 카톡창을 보면서 짜증이 솟구쳤다.

괜히 봤나? 장문의 카톡이 내 눈에 펼쳐졌다. 읽어가면서 답장을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과 짜증이 교차해서 내 이성적인 판단은 마비가 되었다. 순간 그 카톡을 남편에게 보여주며 물었다.


"어떻게 답장할까? 너무 짜증 나!!"


"쟈갸! 근데 이건 그냥 사실대로 불가능하다 하면 되지, 그리고 그렇게 짜증 낼 정도의 카톡은 아닌데? 뭘 그렇게 어렵게 생각해. 그냥 안되면 안 된다고 하면 되는 거 같은데? (미소 활짝) "


동일한 카톡을 본 나와 너의 다른 온도차.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너와 짜증이 극도로 올라가서 화가 치미는 나.


이유가 뭘까?


그래, 그 사람들이 나에게 얼마나 많이 귀찮게 했으면 하는 하나의 감정과 그리고 이 시간에 이렇게 카톡을 하지 하는 무례함 하나와 그리고 불가능하다고 계속 알려드렸는데, 또 물어보는 그 끈질김 하나에 지쳤을지 모른다. 그리고 나는 지금 너무 소심하고 여러 부분에 지쳐있는 게 아닐까?


이 답답함을 어떻게 해결할지 고민하는 하루가 될 듯하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짜증을 덜 낼 수 있을지 라는 생각도 하나 더 하게 되었다.


'짜증을 내어 무엇하리, 나에게 이로울 것 하나 없고, 스트레스만 늘어서 건강만 해칠 뿐..'


오늘 하루도 짜증이 나게 되면 내 건강을 위해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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