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적는 쪽지
06시 기상 클리어
6시에 알람이 울렸고, 그 소리에 편두통이 살짝 느껴졌다. 알람을 바로 꺼버렸다.
'아. 오늘 영어수업 있는데.. 그냥 듣지 말고 잘까?'
나의 게으름이 나를 꼬시기 시작한다.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이렇게 살아야 해! 싫어!’
라며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바로 양치를 하고, 유산균을 털어 넣고, 세수를 하였다.
노트북을 켜고 정해진 시간 수업을 들어가서 20분 나의 짧은 영어 수업을 끝냈다.
하고 나니, 기분이 좋아졌다.
'아. 정말 찰나의 순간이었다. 그냥 마음먹고 바로 행동에 옮기면 되는데, 그 핑계를 찾으며 더 시간을 끄는 내가 참.. 게으르다! 그냥 무조건 자동으로 일어나자! '
08시 출근길
내가 원하는 기상시간에 영어 수업을 하고, 드디어 회사에 출근을 한다.
조금 일찍 준비해서 회사로 걸어서 출근을 하고 싶은데, 역시나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였다.
그리고 오늘도 전쟁 같은 하루를 보냈다.
오늘도 하고 싶은 말의 80%는 속으로 삼키고, 또 난 다정한 사람처럼 행동을 하며 하루를 보냈다.
'언제까지 좋은 사람인 것처럼 할래? 참는 것도 한계가 있지 않아?'
18시 퇴근
오늘은 남편이 약속이 있어서 혼자 택시를 타고 집으로 향하였다.
집에 오니 허전함은 극에 달하였고, 오늘도 와인과 스시를 배달해서 나의 공허함을 채우게 되었다.
술을 통해 스트레스를 푸는 내가.. 이제 조금 걱정된다.
더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스트레스 해소법을 찾아야 하는데.. 내가 걱정된다.
술.. 술... 술...... 줄여야 하는데.
내일은 더 나은 미래가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술 끊자!! 방법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