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쿤 여행 가기 전 정말 궁금했던 어디까지 가져갈 수 있지? *미국 경유
여행 전 짐 챙기기
나의 App에 알림이 뜨기 시작했고, D-3이 표시되었다. 대한항공 오토 체크인이 가능해서 신청을 하였고, 이제 점점 칸쿤 여행이 코 앞에 다가왔다. 설렘이 시작되었다.
많은 사람들이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순간이 인천공항 대교를 지날 때라고 한다. 그리고 공항에서 체크인하고 수화물 다 보내고 면세점 쇼핑하면서 마지막으로 먹는 한식과 맥주 한 잔! 솔직히 인천공항의 레스토랑 식사가 맛이 있는 편은 아니지만, 여행을 떠난다는 설렘과 그날 나의 행복지수가 올라가서 더 그 식사가 맛있고 그 순간이 기억나는 건 아닐까?
이번에 그 경험은 할 수 없었지만.... 이른 비행이라 더 시간이 안 맞은 것도 있고, 이른 시간에 문을 연 식당도 많지 않았다.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빵으로 때운 공항의 아침이었다.
이제, 칸쿤 4박 여정을 위한 짐 챙기기가 시작된다.
나의 폰에 챙겨할 목록이 정리가 되어 있었고, 하나하나 완성하면 엄지 척을 넣어줬다.
4박 일정은 길지는 않지만 가서 이걸 왜 안 가져왔을까? 후회하기 싫어서 넉넉하게 아이템을 챙겨가고 싶었다. 수영복도 4세트나 챙겨갈 정도였으니.. 그런데 정말 1-2세트만 가져가서 입어도 된다.
우리가 투숙했던 힐튼 칸쿤 호텔은 칫솔과 치약, 그리고 샤워솔등 일회용품이 일절 없어서 거의 세면도구는 다 챙겨 갔다. 거기에 있는 것들은 샴푸, 린스, 샤워젤, 바디로션과 헤어드라이어 정도였다.
6월 날씨가 우기였지만, 비는 딱 한 번 소나기가 30분 정도 내린 게 다였다. 바람이 불면 너무 좋은데, 햇살이 너무 강해서 선크림과 선 스프레이는 필수였다. 그리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많이 덥지는 않았다. 습도는 최고였다.
우리는 여행의 목적보다 다른 목적이 있어서 호텔에서 내내 머물렀는데, 시내 또는 여행지를 갔던 친구들의 이야기를 빌리자면 호텔을 벗어나는 순간 습도와 더운 열기에 너무 지쳤다고 한다.
그리고 칸쿤 힐튼 호텔 올 인클루시브!! 너무 기대가 컸다. 레스토랑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작성할 예정인데, 만약? 나의 친한 친구가 하와이와 칸쿤 중 어디를 갈까 고민한다면... 난 200% 하와이를 추천한다. 경유를 통해 가는 여행은 정말 힘들다. 이코노미가 아닌 그 이상의 클래스를 탄다고 하여도 경유는 정말 피곤하다. 나의 계획과 상관없이 다른 여러 가지 이유로 변수가 생길 수 있으니 직항이 있는 여행지를 선택하기를 추천하며, 칸쿤은 음식들이 대체로 너무 짜다. 그리고 식자재가 아무래도 조금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입맛은 다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인 의견이다.)
하와이는 물론 간이 세긴 하지만 일본과 한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여행지라 그런가? 짜도 맛있었다. 그런데 칸쿤은 짠데 맛없다. 모든 게 포함이라 너무 좋았지만, 칵테일, 와인.. 다 너무 맛이 없었다. 하이네켄 맥주가 얼음 타서 먹기에 제일 좋았다. 그래서 한국에서 몇 가지 챙겨간 음식들이 우리의 밤을 더 행복하게 해 주었다.
미국을 경유해서 들어가서 기내 또는 수화물 반입 금지 물품을 계속 검색했는데, 육류가 표시된 항목은 불가하다고 하고(라면도 육류 그림은 꼭 빼야 함) 고추장은 가능하나 육류가 들어간 볶음 고추장은 불가 등등 여러 내용을 읽다 결국 칸쿤에서 먹을 간식은 컵라면 (짜파구리, 신라면)과 김치 캔, 김 이렇게 챙겼다.
김과 짜파구리는 거기에 오는 외국인 친구에게 줄 선물로 대략 5세트 정도 준비하였으며, 지금 생각하면 햇반을 챙겨가지 않은걸 좀 후회했다.
만약? 신라면을 챙겨갈 경우, 신라면 케이스에 육류 표시가 되어 있어서 나는 컵이랑 위에 뚜껑은 다 버리고 라면수프와 라면만 봉지(밀봉)에 잘 밀봉해서 가져갔다. 양은 대략 2개 정도라 크지 않아서 덜 걸렸을지도 모른다. 라면을 먹을 때, 머그컵을 활용했다. 짜파구리도 신의 한 수였다.
짜파구리는 고기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4개나 챙겨갔는데 걸리지 않았다. 캔 김치와 김도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아서 2개씩 챙겨 갔다. 그래서 나름 힐링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