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적는 쪽지
04시 기상
날씨가 너무 습하다. 바람은 엄청 불어온다. 바람이 창을 흔드는 소리에 잠이 깨버렸다.
2022년 6월 한 달을 운동도 하지 않고 나의 계획과 목표와 다르게 게으름의 연속이었다.
피곤하다. 출근 싫다. 몸이 안 좋다. 이 핑계로 한 달을 끌어왔다.
두드러기는 항상 퇴근시간에 온 몸에 올라오고, 새벽 1시가 되면 간지러움이 최고조로 달하였다.
그리고 출근을 위해 일어나는 7시쯤 다 사라진다. 너무 신기하지 않나?
오늘은 새로운 마음이 필요했다. 지친 나에게 활력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10시 외출 준비
한 달 미루었던 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청담동에 가던 샵에 들러서 얼굴 시술도 받고,
바시 필라테스 코리아 상담도 받고, 미루던 일을 오늘은 하기 위해 외출을 하였다.
너무 습하고 비가 요즘은 집중호우로 무섭게 내려서, 나가기 망설여졌지만, 또 미루면 안 된다는 마음 하나로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13시 30분 상담 시작
이동하는 순간순간 비가 내리지 않아 너무 좋았다. 다행이다.
드디어 원하는 나의 2막을 위한 상담을 진행하였다.
두려워하는 나의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내려앉은 듯했다.
이제 정말 나의 의지와 끈기 노력의 여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에게 얘기하였다. 초기에 많은 비용이 필요하니 이해해 달라고..
남편은 원하면 하라고 하였다. 그런데 포기는 하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그는 나를 너무 잘 안다. 정말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한 번 해보자!
다른 한 곳도 7월에 상담받은 후, 최종 결정을 하고 늦어도 8월 말에는 시작하려고 한다.
15시 30분 남편과 데이트
휴무에 심심할 날을 위해 남편이 야구장을 예매하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는 야구장이었다.
고척 스카이돔 야구장을 예매하였다.
오늘처럼 폭우가 쏟아지고 습도가 높은 여름 날씨에 야외 잠실 구장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다.
잠실구장의 먹거리를 정말 경험해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
고척 스카이돔은 실내에 에어컨도 가능하다고 해서 거기로 선택하였다.
단, 단점은 먹거리가 맛있거나 다양하지 않아서 근처에서 주문해 가는 것을 추천하였다.
솔직히 에어컨이 얼마나 시원할까 라는 반신 발의로 도착하였는데, 정말 추웠다.
가기 전부터 들떠서 집에 있는 복숭아를 씻어서 도시락 통에 작게 썰어 담아 냉동고에 얼렸다.
(가서 시원하게 먹어야지 하는 생각에.. ) 결국 냉동실에 두고 챙겨가지 못했다.
배달의 민족 어플을 열어, 고척 스카이돔 위치를 찍고, 거기에 근처에 있는 치킨집을 검색하였다.
다양한 치킨집이 있는데, 몇 군데는 영업을 하지 않아서, 노랑 통닭을 최종 결정하였다.
포장 주문을 클릭한 후, 예상 도착 시간을 기재해서 주문을 하였다.
그 시간에 맞춰 따듯한 통닭을 받을 수 있었다. 순살 3종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5분 찰나에 마감되었다.
우리처럼 주문하는 사람이 많은 듯하다. 아.. 아쉽다.
도착해서 통닭을 픽업한 후, 편의점에 들러 1000ml 맥주 한 페트와 얼음컵 2개를 사서 들고 갔다.
솔직히 여기서!! 고척은 너무 추워서 얼음컵을 1개 사서 나눠 마셔도 되었다. 그리고 맥주는 야구장에 안에서 판매하는 생맥주 (1컵 4500원)를 직접 사 먹는 것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더 시원하고 맛있다.
우리 좌석은 1루 다크버건디석(홈팀) T11구역 D열이어있는데, 좌석이 좁아서 음식을 먹기 불편했다.
정말 다행은 야구 시작 1시간 전 도착해서 미리 치킨을 다 먹고 치운 상태여서 경기를 보기 편했다.
옆에 사람이 앉게 되면 더 불편해서 음식을 편하게 먹기 위해서는 테이블석이 나을 듯하다.
4석으로 구성된 테이블석은 3명 이상이 좋은 듯한데, 2명이 예약하면 낯선 2명과 가깝게 앉아서 약간 불편할 듯하다. 그리고 음식은 먹기에 편하게 순살 치킨이 너무 좋았고, 일부러 물티슈와 일회용 장갑을 챙겨가서 편하게 먹을 수 있었다.
처음 보는 야구경기가 재미있었다. 오늘 태어나서 처음으로 새로운 경험을 하였고, 남편과 함께 설레는 하루였다. 다음에는 가을? 선선할 때, 잠실 야구 경기자 가보고 싶다. 그때 할라나?
다음에는 동생 부부와 넷이 와서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