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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6월 3일

나에게 적는 쪽지

by So Harmony 소마필라
어제의 불편함은 사라지고 오늘의 편안함을 기대한다.


알람 없이 5시 30분에 기상했다. 남편을 깨워서 아침 걷기를 하려고 하였는데, 남편이 어제 맞은 3차 백신의 통증이 새벽부터 오기 시작했나 보다. 새벽 2시에 일어나서 진통제를 먹고 누었다는데 난 한 번도 깨지 않았다. 내가 아파서 새벽에 깼을 때, 남편도 같이 깨서 놀라며 괜찮냐고 연신 물었는데, 나는 꿀잠을 잤던 것이다..


미안한 마음에 이불을 잘 덮어주고, 거실로 나와서 영어공부를 시작하였다.


요즘 나의 영어공부 방법은 넷플릭스로 인턴 영화를 보면서 영어 자막을 받아쓰기한 후, 그 문구에 대해 한글로 된 자막을 다시 재생 후, 이해하고 외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주 1회 정도 하는 링글 수업도 도움이 많이 되는데, 솔직히 링글을 100% 활용하기보다 10% 정도만 활용해서 아직 재수강을 하지 않았다.


칸쿤 여행 다녀오면 다시 링글 수업도 체계적으로 해볼 생각이다.


영어의 불편함을 약간 해소하면 조금 편안한 회사생활이 되지 않을까?

인턴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이 내가 왠지 이 조직에서 벤과 같은 구성원이지 않을까?


뭔가 완전하게 소속되지 않고, 조금 달라 보이는 그래서 내가 느끼는 불편함이 더 무겁게 느껴지는 걸까?

아니면 나만 그렇게 느끼는 걸까?


솔직히 다른 사람은 아무런 신경도 쓰지 않는데.. 나의 소심함으로 시작되었다.

자꾸 내가 위축되고 작아지니깐 남들도 나를 더 그렇게 느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더 당당하고 자신감 있다면 남들도 그런 나를 느끼지 않을까?


그 자신감을 위해 현재 내가 채워야 할 것들.. 다시 생각해 본다.

정답은 영어 늘리기, 그리고 내일 퇴사해도 될 만한 나의 미래 만들기.

그래.. 이미 정답은 정해져 있고, 그 방향을 위해 계획하고 하루 적어도 20분씩 꾸준하게 해 보자!


오늘의 나보다 내일의 나는 더 멋지다.


오늘 회사에 출근해서 바쁜 시간을 보냈다. 아침에 Standing Meeting 때, 상무님께서 나의 칸쿤 여행을 잘 다녀오길 바라며 몇 말씀을 주셨고, 다들 축하한다며 박수를 보내줬다. 감사했다.


그래! 멋진 나의 미래를 위해 오늘의 나를 더 열심히 나갈 수 있도록 다독여보자.


오늘 우리 회사에서 투숙했던 축구 대표선수들이 체크아웃하고 나가는 날이었다.

로비에서 그들을 배웅하며, 팬들이 선수들에게 다가가지 못하도록 일렬로 서서 있는데, 팬들이 사인받아달라며 외치는 소리에 몇 번 사인을 받아줬다.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리고 축구를 잘 알지는 못하지만 선수들의 모습에 빛이 났다. 열심히 그 분야에 뛰는 그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에게 열광하는 팬들의 모습들..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거기에 몰두하고 그리고 그 분야에 빛을 발하는 삶을 살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 그리고 그 빛을 발하기 위해 얼마나 무수히 많은 시간과 노력을 쏟아부었을까?


그 끈기가 정말 중요한 듯하다. 그리고 그 끈기에 더할 꾸준함이 필요할 듯하다.

그렇게 오늘 나보다 더 멋질 내일의 나를 위해 꾸준하게 끈기 있게 해 보자.



오늘 우리 팀원이 여행 잘 다녀오라며 나의 고민이었던 수영복을 선물해 줬다.

감동이었다. 정말 뜻하지 않은 선물과 그 마음이 너무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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