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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쿤 리조트에서 룸서비스 란?

룸서비스만큼 멋진 호사스러움이 어디 있을까?

by So Harmony 소마필라
칸쿤 리조트에서 룸서비스


호캉스에서 룸서비스는 사치였다.


그 사치를 줄이기 위해 배달음식을 시키거나 외부에서 포장한 음식과 술을 객실 발코니나 테이블에 이쁘게 세팅하며, 룸서비스에서 비슷한 메뉴를 보며 금액을 얼마나 절약했는지 행복해하며 야식과 술을 즐겼다.


그러다 문득 중요한 이벤트가 있거나 회비를 편하게 쓸 수 있는 호캉스 때,

호사스럽게 룸서비스 메뉴를 보며 룸서비스를 주문하였다. 물론 술은 절대 주문하지 않는다.


칸쿤 리조트에서 룸서비스는 호사스러움의 극치를 보여줬다. 다 무료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힐튼 칸쿤 올인클루시브 리조트의 APP에서 주문하면 이렇게 메일로 온다.


체크인 때, 나의 메일로 온 힐튼 칸쿤 호텔 서비스 사이트 URL 주소를 클릭하고 룸서비스 버튼을 클릭한다.

그러면 원하는 날짜, 시간, 그리고 메뉴를 주문할 수 있도록 간편한 App 시스템이 눈앞에 펼쳐지고,

손가락 클릭 몇 번으로 호사스러운 룸서비스 식사가 준비가 된다.


룸서비스는 아침, 점심&저녁, 야식 이렇게 세 종류의 메뉴를 가지고 있으며, 시간대별로 주문할 수 있는 메뉴도 달라진다. 그리고 내가 주문하려고 들어가는 시간대 기준으로 40분 이후의 시간부터 주문이 가능했다.


점심과 저녁 메뉴, 파스타 아래 스테이크와 치킨 요리가 잘렸다.


첫날 도착해서 웰컴 리셉션 후, 편하게 식사를 하고 싶어 룸서비스를 주문하였다.


주문한 시간이 9시가 조금 넘었는데,

점심-저녁 시간대 메뉴가 가능해서, 애피타이저 1개와 메인 1개를 주문하고 와인도 주문했다.

**와인은 잔으로만 주문이 가능하고, 1병을 가져다 달라고 하니, 밑에 라운지에서 주문해서 마시라고 한다.**


애피타이저는 세비체를 주문했다. (새우와 문어가 있어서 바로 신나서 주문)

그리고 메인은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가니쉬로 매쉬드 포테이토와 아스파라거스)


세비체 나 혼자 다 먹음 , 스테이크는 음.. 뭐랄까? 너비아니 같은 느낌.


칸쿤 힐튼 올 인클루시브 리조트의 식사다운 식사는 처음이라서 엄청 기대하였다.

그런데 음식은 평균 정도였다.

룸서비스가 많이 식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시간에 맞춰 따듯하게 잘 준비되었다.


세비체 요리는 내가 사랑하는 해산물 새우와 문어가 있어서 나름 만족하며 상큼하게 먹었고,

남편은 물론 한 입 먹고 맛이 별로라며 스테이크 몇 조각 먹었다.


스테이크는 그냥 평범하게 먹을만한 너비아니 같은 느낌~ 저녁에 배고픔을 채워줄 만한 식사였다.

와인은 각각 1병이 오는 줄 알고 로제 1, 레드 1 이렇게 주문하였는데 잔으로 준비되었다.

음.. 그냥 그런 와인이었다.


그래도 편안하게 호사를 누리며 룸서비스 즐길 수 있는 이 순간이 너무 즐거웠고,

역시!! 룸서비스는 최고다라고 생각했다.


룸서비스 아침 메뉴


벨라 조식 뷔페 레스토랑을 조금 실망하고, 다음날 아침은 룸서비스를 주문하였다.

나의 메뉴는 오믈렛, 디저트로 와플을 주문하였고, 남편은 Two Eggs Fried에 프렌치토스트를 주문하였다.

그리고 오렌지 주스 두 잔, 카푸치노, 아메리카노 이렇게 주문을 하였다.


먹어보지 않은 메뉴를 궁금해서 주문하려고 하다.. 우리는 아직 그럴 용기는 충분하지 않다.

무난하게 즐겨먹던 메뉴를 선택하였다.


솔직히 어떤 메뉴가 어떤 맛인지 리뷰하기 위해서 다양한 메뉴를 선택해야 했는데....

그냥 배고픔을 채우고 싶었다.

벨라 레스토랑의 메뉴보다 나았고, 솔직히 와!!!! 맛있어는.. 아니었다.

와플도, 프렌치토스트도, 한 입 먹고 남길 정도였다.


계란 요리와 오믈렛만 좀 더 먹고, 베이컨은 뷔페 레스토랑보다 퀄리티는 조금 나았지만, 그냥 그랬다.

그래도 객실에서 바다를 보며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룸서비스에 만족한다.


드디어 출발하기 전 전 날 밤.

많이 아쉬운 밤의 야식이 시작된다.

밤 12시가 되어서 잠이 오지 않아 룸서비스를 주문했다.



맛이 없을 수 없는 딱 기본 메뉴의 클럽 샌드위치와 파스타를 주문하였다.

나쵸와 치킨을 주문할걸 후회했지만.. ㅎ 저녁으로 이미 고기와 튀긴 요리를 먹어서 간단하게?! 주문하였다.

파스타는 가장 기본 미트볼 소스에 파스타 면으로 주문하였다.



역시나 무난하게 야식으로 한 끼 때우기 좋았다.

맛은... 평균..이라고.. 봐야지.. 와인 한 잔과 안주로 먹고 뻗기 좋았다.


아침에 어제 먹은 야식의 죄책감으로 헬스장 잠시 들러서 유산소 20분 뛰어 주었다.



이제 정말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아쉬움이 커지기 시작하면서... 빨리 한국에서 삼겹살에 된장찌개 그리고 소맥이 땡겼다.

떡볶이와 짬뽕도 왜 이렇게 먹고 싶은 걸까? 그래서 오늘은 비상식량을 풀었다.


바로 짜파구리와 신라면과 김, 그리고 김치를 풀었다.

룸서비스 야식 메뉴


술이 약간 필요해서, 룸서비스에 레드와인 3잔, 화이트 2잔,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디저트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간단하게 이렇게 주문 후, 우리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였다.

가장 맛있었던 메뉴는 신라면에 김치 그리고 김이었다.



세상에... 집에서 김은 거들떠보지도 않았던 나인데,

광천김을 부족해서 속상해하게 되다니...


해외여행에 필수품은 바로! 김치, 김, 햇반, 그리고 컵라면이다.


이렇게 칸쿤에서 호사스러운 룸서비스 이야기를 적어보았다.

개인적인 입맛이라서 솔직히 다른 이에게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내가 느낀 것을 편하게 적은 글이라 그냥 편하게 봐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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