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적는 쪽지 - 면역력 키우자. 새벽에 깨서 글쓰기
새벽 02시 30분
잠이 깨버렸다. 어제저녁 7시에 잤으니 말 다했지 머..
며칠 자정만 되면 올라오는 두드러기와 간지러움으로 잠을 잘 수 없었던 나.
아침 9시가 되자마자 (코로나 확진으로 밖에 나갈 수 없어서) 재택치료 지정 병원에 연락을 하였다.
친절한 의사 선생님과 통화로 나의 참담한 증상을 설명하였고,
급하게 임시로 먹을 수 있는 약을 처방해 주겠다고 하였다.
다행히도 남편이 음성이어서 병원에 들러 처방된 약을 드디어 먹을 수 있었다.
오후 4시쯤 약을 가져다줘서 식후 먹어야 하는 약인데, 두유 한 잔과 같이 약을 먹어 버렸다.
그리고 조금 기력을 찾은 나는 저녁 집밥을 하기 귀찮다는 핑계로 남편과 순댓국을 시켜서 먹었다.
그리고 쏟아지는 졸음을 참을 수 없어서 바로 기절하였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 일어나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갑자기 건강의 소중함과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시간들이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즐겨보는 유튜브 채널에서 건강에 대한 영상을 보고 있다.
새벽 4시 30분
아침에 눈을 뜨면 양치를 하고, 샤워를 하고, 그리고 유산균 한 개와 물 한잔.
그리고 바로 나의 따듯한 라테를 준비한다.
오늘은 출근을 하지 않아서, 양치하고 유산균은 다 먹어서 패스, 라테를 준비한다.
새벽부터 움직이는 나의 소음은 더 크게 들리겠지?
남편이 조용하게 속삭인다.
"자기야! 더 자!"
'시끄럽단 말이군..ㅋㅋ'
"미안!"
그리고 밖을 내다본다.
아파트에 불 하나 켜져 있는 모습에 나처럼 일어난 사람이 있구나 싶었다.
'이 시간에?'
그래.. 새벽에 일어나서 일찍 시작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을지 모른다.
내가 안 해서 남들이 안 하는 건 아닐 거다.
요즘 글쓰기가 재미있다.
코로나로 격리한 며칠 나가지도 못해서 작성한 글들이 조회수가 1000 이상을 달리면서,
글 쓰기에 재미가 더 생겼다.
그리고 더 잘 쓰고 싶은 욕심에 독서에 재미도 생겼다.
물론 길어야 10분 정도 읽고, 쓰고, 또 딴짓하고 그리고 다시 10분 하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열중하는 모습이 기특하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니 배가 너무 고팠다.
바로 된장찌개를 끓여주고 밥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운다.
그냥 생긴 돈 100만 원
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린다. 습도가 올라가지만 약간 선선해서 기분은 좋다.
어제 빨래를 해두길 잘 한 듯하다. 그런데 건조기가 없어 집에서 말리는데, 이 빨래가 빠삭 마르지 않았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축축해지는 듯하다. 기분 탓인가?
갑자기 문득 보험을 가입했던 것들이 생각나서 보험증서를 열어보았다.
그중에서 우체국 암보험증서를 열었는데, 2020년이 만기였다.
어쩐지, 그 이후로 보험료가 16000원에서 23000원으로 인상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우체국보험 ARS에 전화를 했고, 상담자와 통화했다.
10년 만기 되면, 재갱신으로 보험 연장되었고, 한 번도 아프지 않아서 배당금을 준다고 한다.
106만 원을 계좌로 이체해 주었다. 갑자기 용돈이 생긴 기분. ㅋㅋㅋ
바로~ 대출금 이자를 갚아 버렸다.
나의 계좌는 연결통로이다. 그냥 쓰윽 돈들은 지나간다.
그래도 갑자기 로또가 당첨된 기분이 들었다.
이렇게 오늘 하루도 간다.
영어 공부 20분을 하자며 잠시 앉아서 집중하다.... 다시 또 유튜브를 보고,
그리고 갑자기 나의 시간들이 아까워서 책을 읽다... 다시 또 유튜브를 보고,
이렇게 여유로운 나의 시간들이 너무 즐겁고 행복하다.
일주일간의 나의 행복과 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