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숲길에서 베트남을 느낀다고? #포옹남 쌀국수

베트남 여행 간 적도 없는데 베트남 온 기분이 나는 곳

by So Harmony 소마필라

서강대 경의선 공원을 산책하다 우연히 들어갔다.

한 번씩 지나갈 때, 여기 무슨 맛집 같은 분위기다 생각했었다.

메뉴도 딱 쌀국수, 베트남 비빔국수, 그리고 짜조와 윙 조각들... 딱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식점


복잡하고 어질러진 식당 내부의 느낌이 더 현지 여행을 온 듯하였다.

야외 공간에 베트남 여행 유튜브에서 본 듯한 테이블이 2개 정도 있고,

안 쪽에 테이블이 5-6개 정도 된 듯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더 현지인 맛집 같았다.

깨끗하면 베트남 노상식당 분위기가 나지 않았을 듯.. 어느 정도 오염된 공간이 더 분위기 있었다.

테이블에 놓인 양념통과 반찬통이 조금 더러웠지만,

그래도 나름 참고 앉아 있을 수 있었다.

오히려 맛있는 집? 인가 봐... 하는 느낌을 더 느끼게 해 주었다.


쌀국수와 비빔국수 두 가지를 주문하였다.

분팃느엉 (베트남 비빔 쌀국수) 와 기본 쌀국수 - 짜조가 올라갔는데 너무 맛있었다. 도톰한 돼지고기는 식감도 너무 좋았다.


한 마디로.. 진짜 맛있었다.

비빔국수는 처음 맛보는 독특한 맛인데, 위에 올라가 있는 돼지고기와 짜조가 정말 예술이었다.

돼지고기의 식감은 서걱서걱 씹히는 쫀득한 맛과 짜조의 바삭한 겉 풍미가 지나면 쓰윽 배어 나오는 육즙이 입맛을 돋웠다. 쌀국수의 육수는 진한 국물이 많이 짜지 않고 기분 좋게 진득하게 들어오는 느낌이 좋았다.


다시 또 찾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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