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계단을 오르는 방법을 배우다.
2017년 11월 5일 일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항상 오전 10시 이후에 일어난 나였는데,
오늘은 오전 9시에 길을 나선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나와서,
길을 걷는데,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보면서,
기분이 묘해지면서,
걷고 싶어졌다.
버스를 타지 않고,
계속 걸었다.
싱그러운 바람이 나의 볼을 스치고,
귀에서 울려펴지는 음악은 즐겁다.
나의 나이, 36세
30대 중반을 넘어섰다.
그런 나,
문득?
무엇을 잘 하고,
무엇을 못 하고,
무엇을 싫어 하고,
잘 아는 나이이기도 하며,
사람을 만나면, 첫 인상으로
그 사람의 특성을 파악하기도 하고,
혼자 평가하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경험을 토대로라 생각하지만,
편견일지도 모른다.
나의 나이 35세 때,
남의 이야기를 듣는 시간이 귀찮게 느껴지기도 하고,
그냥 혼자 생각하고 싶기도 하며,
남들이 나의 인생을 간섭하는 그 말들에
쉽게 상처 받기도 하였다.
그래서 35세~36세 5월까지,
그 1년을
혼자의 시간을 보냈다.
많이 외로워도 하고,
많이 아파하기도 하고,
그리고
스스로 답을 찾았다.
사람이면,
다른 사람과 관계를 가져야 한다.
좋은 관계가 될 수도 있고,
조금은 피하고 싶은 관계가 될 수도 있다.
그 관계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나에게 있다.
내가 좋은 사람이 되면,
좋은 관계가 나에게 온다.
그리고,
11월 5일,
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계단을 한 개 올라섰다.
그리고,
좋은 관계의 인연을 만나게 되었다.
나 자신을 정해진 규정과 규칙에
너무 맞춰서 살아왔다.
정해진 시기에 정해진 알람에 맞춰 살아야 했다.
그런데,
정해진 시기
정해진 알람
?
누가 만들었을까?
한번은, 생각한다.
나를 더 깊숙히 보고,
나를 더 사랑하자.
그리고 내가 멋져지고,
내가 당당해 지면,
나만의 삶과 방식으로 또 다른 길이 열려진다.
그 계단을 올라서면서,
조금은 설레이고,
조금은 두려웠다.
그런데,
11월 5일 오전 10시 부터~ 오후 1시까지,
3시간의 시간을 보내면서,
느꼈다.
다시 나의 마음 한 켠에,
열정의 불꽃이 피어나는 그 느낌을..
내가 바라는 점 하나?
나와 같이 이 시간을 경험하는
그런 여성들에게,
자유로운 커뮤니티의 기회와
그리고
네트워킹을 만들어 주는 가교가 되고 싶다.
일을 사랑하는
나를 사랑하는
멋진 여성을 위한 커뮤니티
그걸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