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변하고 싶을 때 변한다.'
'사람은 안 변해'라는 말. 나 역시 변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변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집단에 속해 있기에 나의 의식 한가운데 굳게 자리잡고 있던 믿음이다. 그러다 인생에 중요 터닝포인트가 되는 사건을 겪어내고 난 뒤에 나의 신념체계는 바뀌었다. '사람은 변할 수 있다. 단, 변하고 싶을 때 변한다.'
긴 웅크림 속에 삶의 방향을 재설정하면서 참 변하고 싶은 요즘이었다. 변하고 싶은 순간에 이 책을 만나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순간이 아니었다면 그저그런 경영서 중 하나로, 성공한 사람의 조언은 너무 뻔하다며 냉소해 버리는 나의 오만한 독서 습관이 책의 글귀들을 흘러가 버리게 두었을 테니까.
당신의 인생이 전개되는 방식은 당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며, 그 선택들은 당신의 신념체계에 의거해 이루어졌으며, 그 신념체계는 당신이 선택한 지도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다른 선택을 내려라. 다른 선택을 내리고 싶다면 신념체계를 바꿔라. 당신의 신념체계는 당신이 어떤 지도를 들고 있느냐에 따라 변화한다.
이 책은 '부'를 획득하는 '추월차선'에 대해 간단명료하게 이야기하고 있지만, 쉽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쉽게 이루어낼 수 있는 방법들은 아니다. 많은 부를 원하는 실질적인 방법들을 원했다면 실망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이 책은 '부'라는 개념 자체를 새롭게 개념화하고 있다는 점(그게 진정 부자라서 그런 거겠지만)에서 가치가 있고, 행동할 의지를 불러일으킨 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며,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한 점검이 필요할 때 곁에 두고 읽어내야 할 구절이 많다는 점에서 유용하다.
'오늘 내가 읽은 책이 미래의 나를 만들 것이고, 오늘 내가 내린 결정이 나의 재정적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라는 믹스된 아포리즘처럼 다가올 미래에는 올바른 가치 판단으로, 올바른 행동을 해나가는, 그리고 그런 결정에 당당하게 살아가는 나이길 바란다. 그리고 그 시작점은 변하고 싶을 때 읽어낸 이 책 덕분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