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곽민규
영화의 로멘틱함이 현실로는 이런 느낌일까요?
영화와 현실은 별로 다르지 않았어요. 그의 세계는 아주 아름답고, 자신의 고뇌로 가득 차 있었어요. 우리는 세상에 이렇게 사려깊은 배우가 있단 걸 아름다운 영화를 통해 알 수 있어요.
안녕하세요. 재밌고 신나는 사람, 배우 곽민규입니다.
영화 보는 일에 시간을 가장 많이 쓰고, 여행과. 수영을 좋아하고 맛있는 것도 좋아해요.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비행기 값이 싸졌으면 하고 늘 바라는 배우이기도 합니다.
여행을 굉장히 좋아하시나 봐요. sns 등에서 여행 가는 사진을 많이 본 것 같아요.
좋아해요! 영화를 만들고 보는 일 이외에 제일 관심을 많이 두는 편이에요!
특가 항공권 정보를 볼 수 있는 어플을 매일 체크할 정도예요.
우리에게 아직까지도 친숙한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2017/강동완 감독)에서 연기인 듯 아닌듯한 진심 어린 연기로 인상 깊었는데요. 연기는 어떤 계기를 통해서 하시게 되셨나요?
어렸을 때 코미디언을 하고 싶었어요. ‘틴틴파이브’가 되고 싶다, '티브이에 나오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어요. 이런 활동을 하려면 연극영화과에 들어가야 한다는 관습적인것 때문에 대학교를 들어갔던 것 같아요. 그 후 좀 더 영화에 대해서 경험을 하고 있고, 딱히 계기라고 잡기 어려운 것 같지만 여러 가지 시간을 통해서 배우의 꿈을 키우게 된 것 같아요.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진짜 같은 진심 어린 연기를 한다고 저는 생각을 해왔어요. 본인이 생각하시는 배우로서의 큰 강점이 있을까요?
아. 감사합니다. 강점이라... 어려운데요? 함께 작업한 최창환 감독님은 민규는 바보라고 했는데...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에서 보셨던 엉뚱함? 그리고 뭔가 도와주고 싶은 연민? 어렵네요... 사람 좋아하고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 이런 게 아닐까요?
운동이나 연출 등 다른 면에도 재능이 있으신 것 같아요. 혹시 배우가 아니었다면, 어떤 걸 하고 싶으셨을까요?
부모님이 호프집을 하시는데 주방보조로 도와드릴 때도 있고, 레시피데로 요리하는 게 너무 좋았어요. 아마 연기를 하지 않았으면 소소하게 음식을 만들면서 지내지 않았을까요.
요리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요리 영화를 찍어 보고 싶어요. 전에 <아메리칸 셰프> (2014/존 파브로 감독) 라는 영화를 봤는데 그 영화를 볼 때 ‘아 나도 저런 영화 찍고 싶다. 맛있게 만들고 그 맛있는걸 잘 표현할 수 있는 영화 만들고 싶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이번 인터뷰 뒤에 이어질 영화 코멘터리를 조용익 감독님의 <갈퀴> (2017/조용익 감독)을 선택하셨어요. 어쩌면 굉장히 어려운 소재잖아요. 그와 반면에 우리에게 익숙한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의 소재는 조금 다른 것 같아요. 두 영화에 접근하는 방식도 달랐을 것 같은데요.
마음의 무게를 비교하기는 어렵죠. 상황자체는 심각할 수 도 있는 상황이지만, 이별을 하거나 가족과의 문제의 괴로움은 결이 다르지 무게가 다른 것 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하지만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는 현실에서 체험을 해봤을 수 있죠. 조금 더 가깝게 느껴졌던 것 같고, 갈퀴는 장애가 있는 형을 둔 동생을 둔 심정은 너무 어렵고 부모님이 돌아가신 상황들도 어려워요. 실제로 일어났다고 생각하며 연기를 해야 하지만 피부로 반응하는 일이 상상이 잘 가지는 않았어요. 현실로 다가오는걸로 느끼기는 어려웠어요. 나도 그런 일들이 있으면 어떻게 하지? 저희 부모님도 이제 적지 않으신 나이이니까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자체가 괴롭거든요. 하지만 갈퀴를 찍고 나서는 가끔씩 저도 살면서 고려를 하고 살아요. 하지만 두 영화자체로 보자면 결이 다르고, 너무나도 각자가 좋은 작품이죠.
독립영화에서 주로 활동하고 계시니까, 제도적인 특성이나 한계들을 본인이 가장 잘 알게 되잖아요. 현실적으로 힘들 것 같아요.
전 운이 좋게도 경제적인 활동에 대한 부분을 부모님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고, 연출부 아르바이트나 이것 저것단기 아르바이트도 가리지 않고 해왔어요. 재정적인걸 떠나서 좋아서 한다는 것이 기본인 것 같아요. 대부분의 배우들이 이 일에 미쳐있어요. 저를 비롯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우면서 이 일을 계속 하려면, 현실을 외면하는 부분도 있는 듯 해요. 포기 하고 싶었던 적도 있었고, 나는 정말 재능이 없나?라는 열등감속에서 속에서
보낸 시간들이 어마어마하거든요.
그럼에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영화를 사랑해서인 것 같아요.
그걸 부정할 수가 없어요.
저에게는 <당신도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의 덕이 큰 것 같은데, 그 순간이 어떻게 왔을까하고 생각해보잖아요. 여타작품과 뭐가 달랐을까 생각해보면 감독이 제 자신을 정말 잘 관찰했었던 것 같아요. 메시지와 맞게 저를 잘 담았낸거죠.
저 또한 저라는 인간에 찌질 한 모습, 부끄러운 모습을 생각하지 않고, 온전히 작품을 위해서 솔직하게 몸을 던졌던 것 같아요. 강동완 감독 뿐 아니라, 김시은 배우도 신뢰가 깊은 친구예요. 환경적으로도 외지인 홍콩에 떨어져서 고군분투했던일이 생각나요. 그때 그 상황 그리고 감정들이 다시 올수 있을까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의 영향이 정말 큰 것 같아요. 그 영화를 만나기 전후의 자신이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예전에는 다른 단편영화는 잘 보지 않았어요. 하지만 이제는 다른 많은 독립영화 단편영화들을 새로이 접하게 되었어요.
좋은 작품이 무엇인가에 대한 고민하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들끼리는 술자리에서도 연기를 잘했냐 아닌가에 대한 이야기를 했었다면, 작년을 지나오면서 연기를 영화에 한 파트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한 부분 부분이 합이 잘 맞아 돌아가야 영화가 구성 되는구나 한쪽부분이 잘하기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됐어요.
지금 세상에서 필요 한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했어요.
운이 좋게도 저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라는 단편을 만났던 거예요.
연기를 하면서도 항상 예민해야 하는 것이기도 한데, 관객들이 보고 싶은 것 ,사회적인 이슈 같은 것. 세상이 필요로 하는 작품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을 하게 돼요. 그런 작품들을 영화제가 걸어주고, 물론 좋은 영화를 판가름 하는 기준이 영화제는 아니지만 어떤작품이 영화제에 상영이되면, 관객하고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거 잖아요.
그런 곳에 상영되는 영화들을 보면서, 살면서 듣지 못했던, 경험하지 못했던 작품들을 접하게 되죠. 시야가 넓어지는 것을 보게 돼요.
이기적인 마음에서도 조금에서라도 눈을 키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상업영화만 보다가 보면 재미있고, 자극적이고 인걸 찾게 되잖아요. 그게 참 아쉬워요.
한국의 상업영화 보다 더 다양한 영화들이 나오는 것이 독립영화이고, 독립영화를 통해서 한국영화가 더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같은 걸 하고 싶어요.
영감을 받는 배우나 연출이 있을 까요?
너무 많죠. 너무 많아서 다 이야기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극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자신의 임무를 마치는 게, 크고 거창하고 자극적으로 만들려고 하지 않고 자기 자신을 밑바탕으로 배역을 만드는 배우들을 보면 너무 멋있게 느껴져요.
저도 작품이외의 욕망이 들어가는 것을 지양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좋아하는 인터뷰가 있어요. 한석규 선배님이 한 인터뷰인데, 세상 사람들이 배우들에게 흰 도화지 같길 기대한다는거에요. 하지만 어느 순간 밤하늘의 별을 반짝 이게 하는 배우 가 되면 자기의 연기가 조금이라도 남아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셨데요. 그 시기가 저에게는 좋은 연기란 어떤 것일까 라는 고민에 빠져있던 시기인데 ‘유레카’같은 느낌이었죠.
일반 대중이 주성치 보다 많이 본 것이 「공드리 (2015/혁오)」뮤직비디오 아닐까요?
맞아요. 운이 좋게 작업이 들어갔어요. 정진수 뮤직비디오감독님과 삿포로(일본)에서 ‘아오모리’라는 고장에서 찍었어요. 배경이 너무 예뻤어요. 감독님이 색이 그림을 다루는 느낌에 대한 센스가 대단했던 걸로 기억해요.
캐스팅에 대한 재밌는 일화가 있다고 들었어요.
사실 친한 선배가 조언을 좀 해주셨는데 컨셉이 일본 배경이니 오디션을 볼 때 뿔테 안경을 쓰고, 한손에 ‘무라카미 하루키’책을 끼고 "오네가이시마스(잘 부탁한다)" 라고 하라고 하셨거든요. 저 오디션볼 때 정말 그렇게 했어요.
저의 엉뚱함이 배가되어 매력 어필되지 않았을까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저는 특히 좋은 선배들이 많아요. 좋은 동료도 마찬가지고요. 너무 감사한 일이에요.
연출하신 <홍콩멜로>이야기도 듣고 싶어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와 함께 촬영됐다고 들었어요.
<홍콩멜로> 3회차,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가 2.5회차로 만들어졌어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가 강동완 감독이 본 저의 모습이라면 <홍콩멜로>는 저 자신이었어요. 실제 비슷한 일이 있기도 했고요. 그때 기억을 많이 가져왔어요.
김시은 배우가 맡은 재희 역할이 몇 년 전 저였어요. 전에 만났던 사람이 이태리로 여행을 갔어요. 기별도 없이 저도 무턱대고 쫒아갔죠. 로마 트레비 분수 앞에 있으면 만날 수 있을 줄 알았어요. 왜 다들 거기서 만날 것 같잖아요. 하지만 결국 못 만났고, 저는 이기적인 제자신과 마주했어요.
영화를 만들면서 느꼈던 것 같아요. 순애보와 집착은 한끝차이 인 것 같아요. 내 마을을 떠나서 이 상황을 보는 건 어려운 일이었어요. 저는 영화를 저에게 이입해서 만들게 됐지만, 그 상황에 대한 객관적 시선을 얻을 수 있었어요.
가끔 영화를 보면, 그 시선이 관조적이거나 객관적이지 못할 때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요. 창작자들은 그걸 항상 유의해야 하는 거에요. 한 사건을 두고 어떻게 받아드리냐하는건 다 다르기 때문에 고려 해야 해요. 배우뿐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것 같아요.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와 <홍콩멜로> 그리고 그 이후의 이야기들을 시리즈처럼 이야기해본 적이 있나요?
실은 그 영화가 사랑을 많이 받아서 저희가 너무 신이 났었어요. 카톡방에서 농담으로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나요>가 상을 받으면 ‘비포시리즈’처럼 만드는 공약을 하나 걸까 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강동완 감독이 ‘우리는 여기서 끝나는 게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던 거 같아요.
저에게 있어서 이 영화는 살면서 했던 행동 중에 가장 값진 경험이었지 않나 ,저의 똘끼가
가장 긍정적으로 발휘되었던 경험이 아니었나, 싶어요.
여행지에 가면 낯선 배경과 그런 거에 취하게 되기 마련인데 여기서 영화를 찍으면 얼마
나 좋을까를 실현하게 해주는 영화에요. 꿈을 이루게 해줘서 너무 고마워요. 제작비가 없
어서 각자의 비행기 값과 숙박비는 각자 부담고 현실적으로 불가능 한 부분들이 많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믿었기 때문에 그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마음속의 첫 작품 그리고 역할에 대해 이야기 해주세요.
대학교 1학년 워크숍 이호승 감독의 <탈>이라는 작품을 찍었어요. 상상하실지 모르겠지만 20대 초에 보여지는 것에 대해 예민했답니다. 지금도 물론 그럴 수 있지만 그 외에 다른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려고 하고 있어요. 왜냐하면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관심 받고, 사랑 받는 것에 대해서 갈망이 있어요. 그리고 뭔가 멋있어 보이니까, 깊게 생각하지 않았던것 같아요.
늘상 ‘진짜 연기를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이야기는 할 수는 있겠죠. 얼마나 달라졌는지 모르죠. 영화를 하면서 좋은 작품들 때문에, 좋은 연기를 보면서 배우라는 것의 이유를 계속 찾아요. 저의 은사 홍영준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인데 자신에게 매일 “왜 연기를 하는지”에 대해 물어보라고 하셨어요. 매일은 아니더라고 꾸준히 생각해왔던 것 같아요.
사람 관계,내적인 이야기들 왜 이런 이야기들이 왜 계속 회자되는지 진부하다고 생각할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조금은 알 수 있는 것 같아요.
독립영화의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
제가 이 직업을 하면서 생긴 곤조 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조금 더 솔직한 거 같아요. 자본의 개입에서 조금 벗어나다가 보니까. 배우나 스텝 진들의 진솔한 이야기 영화표를 팔아야 한다는 것에 구애받지 않고 하게 되죠.
가끔 저도 드라마 같은 거 하잖아요. 전 드라마에서 단역이에요. 하지만 그때 잠시 티비에 나오면 사람들이 어디에서 봤다 더라 라는 이야기를 듣는거에요.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전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를 한 번 더 봐줬으면 하는 생각을 해요.
볼 수 있는 제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팔리는 영화를 틀고, 예술영화 전용관 이런걸 만들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영화자체가 어떤 전용이나 특정부류가 향유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쿼터제처럼 한 셉터를 단편영화를 묶어서 트는 제도 가 있으면 좋겠어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기는 하지만 어떤 소망 같은거 에요.
그래서 영화제 이외에서도 이렇게 하는 행위들이 가치가 있는거에요.
작은 감정에 동요했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작은 감정의 동요를 하지 않아서 현대적으로 생겨나는 많은 정신병들이 생겨난다고도 생각해요.
배우님은 연기가 왜 좋을까요?
사람이 힘들고 어렵고 주변사람들이 상처받기도 해요. 작품 전후에 저만의 시간을 만들어야 하니까, 아직도 뭐가 정답인지는 모르겠는데 그래서 이 일에 대한 가치를 계속 찾게 되는 것 같아요. 그게 확고해지면 주변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고 그 순간에 단단해져야지라고 생각해요.
이 일을 하는 이유이기도한데, 단단해져야지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야지 스스로가 당당해질수있는것같아요. 주객이 전도 가 된 것 같은데 하지만 그만큼 체험이 재밌어요. 중독일 수도 있다고 일탈일수도있고 현실에 못 느꼈던걸 느낄 수 있으니까요. 작품을 하면, 과하게 말하자면 ,그 감독님과 그 작품과함께했던 스텝들 그리고 그 영화와 연애를 하는것 같아요. 너무 황홀해요.
매일매순간 사랑에 빠져있어야 하는 숙명이라고 하면 마음을 온전히 한사람에게 내어 주는 일이 어려울 수 있겠어요.
빠져나오는 것이 더 중요해요. 저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고, 그에 맞게 유도리 있게 유연할 수 있는게 좋은 배우 인 것 같아요. 현실로 빨리 돌아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에게는 아웃풋이 있잖아요. 작품이 가치가 더 생기는 거죠. 작품에 대한 세계관에 대해서 사는 것 자체가 교집합을 찾는 행위인 것 같아요. 진짜 쉽게 생각하면 같은 가치를 두면, 마음들이 같아지니까 서로 이해할 수도 있고아까 말씀드렸듯 활홀해지는거죠. 연애하는
것과 비슷해요. 가족이 된 것 같기도 하고 어떤 단어이건상관없어요. 끈끈해지는 무언가의 결속 같은게 생긴거에요.
출연하신 작품 중에 좋은 기억을 가지고 계신 다른 영화 소개도 해주세요.
<오래달리기>(정승오 감독님). <새들이 돌아오는 시간>의 정승오 감독님 작품이에요. 인디포럼에서 저랑동완 감독을 보고 캐스팅을 하셨어요. 퀴어영화인데, 한번쯤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대구 영화팀들 <내가 사는 세상>도 처음 장편이기도 하고요. 졸업 을하고는 잘 뭉치기가 어려워요. 인간 관계랑도 직결 되어 있기도 하고 마음 맞는 사람들을 만나기가 어렵죠. 대구는 마음맞는 사람들끼리 품앗이처럼작업을 하더라고요. 이 작품이 내 작품이다 라고 생각하면서 하는 모습들이 있어요. 본인이 연출한 것보다 모든 스텝이 연출을 한거에요, 그런 공동체가 정말 대단 한거다 라고 말해요. 지역영화들의 특징이면서 아름답기도 한일이죠. 아무래도 저는 배우로 더 소비가 되다 보니까 팀이 되서 활동하기는 어렵잖아요. 그래서 그런 팀들같이 일하는 모습이 정말 잘됐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정오에서>라고 작년 <봄동> (2017/채의석 감독)을 찍으셨던 채의석 감독님과 함께 작업을 했는데 변화와 변화를 받아들이는 이야기에요. 아직 편집중인걸로 아는데, 나오면 꼭 많은 분들과 봤으면 좋겠네요.
배우 곽민규 필모그래피
<내가 사는 세상> 2018
<눈물> 2018
<오래달리기> 2018
<당신도 주성치를 좋아하시나요?> 2017
<홍콩멜로> 2017
<그녀의 이별법> 2017
<갈퀴> 2017
<승부조작> 2016
<나를바까쓰> 2016
<검은돼지> 2016
<산> 2015
<젊은예술가들> 2013
<Sexking> 2013
<핀쳐의 아이들>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