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중요하다는 것
출근길에 기름값이 제일 저렴한 주유소를 알아두었다. 가는 길목에 있어서 편하기도 하고 편의점에 들를 수도 있어 급할 때 자주 사용한다.
운전을 하면서 나에 애해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경적을 울리는 것과 관련하여 글을 쓴 적이 있다. 경적을 울리면 비키라는 소리로 제일 먼저 들린다. 소리가 나면 혹시 나한테 하는 소리인가 깜짝 놀라 두리번거린다. 반대로 내가 경적을 울려야 할 때 나는 망설이면서 작은 소리가 나도록 콩콩 두드린다. 그러다가 경적을 울리지 못하고 말 때도 있다. 어느덧 중학생이 된 아들이 엄마는 왜 경적을 울리지 않냐고 뭐라고 했다.
내가 경적을 울리면 상대방이 공격으로 받아들일까 봐 무섭기도 하고 아휴,.. 그냥 참고 말지 하는 마음에서이다.
그런데, 내가 다녀보니 옆차선에 있는 차가 사각지대로 인해 나에게 보이지 않을 때, 그 차가 울리는 경적은 화일수도 있지만 조심하라는 도움말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가 내 선이야, 너 지금 침범했어, 또는 침범하려고 해 라는 조심하라는 말일수도 있지 않은가. 트럭도 앞에서 졸린 듯 비틀거리면 뒤에서 경적을 울려주듯이.
그런 생각을 하며 내가 관계를 대하는 방식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
이번에는 주유소에서 주유를 하면서 물끄러미 도로 쪽인 앞쪽을 보았다. 씽씽 달리는 자동차가 많아서 와 끼어들기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
주유를 마치고 도로옆 갓길에서 깜빡이를 켜고 대기하는데, 들어갈 틈이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빠르게 보이지가 않았다.
아.. 역시 시작해 봐야 아는구나
멀리서 보면 막막하게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렇게 일단 시작해 봐야 아는 거구나라고 생각했다.
올해 안에 유튜브 시작하려고 시나리오도 쓰고 동영상도 찍었는데 녹음을 하고 편집을 하는 것에서 막혀있다. 그냥 막막 헤서이다. 그런데 일단 해봐야지 안다. 들어갈 틈이나 속도는 출발하려고 서봐야지 보이는 것 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