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라는 낯선 별에서
살다 보면 문득, 처한 현실이 온통 낯설고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다.
묵묵히 현실을 살았을 뿐인데
0.00001%의 오차각으로 발사되어
영 다른 별에 도착해 버린 우주선처럼.
너무 멀리 그리고 지나치게 이상한 곳으로 와버린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때.
난데없이 정글에서 깨어난 얼룩말은 생각한다.
'끝없이 펼쳐져 있던 황량하고 광활한 사막은 어디 간 거지?
이 낯설고 이상한 풍경은 다 뭐람?
저 팔랑거리는 신기한 생물은 또 뭘까?'
낯선 것이 모두 나쁜 것은 아니다.
어쩌면 저 멀리서
또 다른 문이 열리고 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