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밤

발아래 반짝이는 희망

by 모모씨
발아래 고인 물웅덩이에는 반짝이는 것들이 담겼다 ⓒ momocci






길고도 큰 비가 내렸다.

그치지 않을 듯 세차게 퍼붓던

비가 그친 밤.


좋았던 일도, 싫었던 일도

영원처럼 이어질 것 같던 모든 일들도

언젠가 끝이 나리라는 것을 알았다.


비 갠 뒤,

듬성듬성 고인 물웅덩이에는

저마다 반짝이는 것들이 담겼다.


손에 닿지 않을 듯

아득하고 멀기만 하던 별과 달과 은하수가

두 발아래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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