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1일 1생각

율무차

12월 31일

by 모모동자

지금처럼

카페가

없던 시절

커피는

주로

자판기에서

뽑아 먹었다.

50원, 100원

동전을 넣고

먹던

자판기 커피

커피 옆에

추가 메뉴는

우유, 코코아, 율무차.

요즘처럼

추운 겨울

이른 아침,

자판기에서

막 뽑은

뜨거운 종이컵을

손에 그러쥐고

고소하고 달콤한

율무차

한 모금이면

꽁꽁 언 몸과

공복의 허기까지

모두 풀리는 것 같았다.

‘피식!’

믿거나 말거나

율무는

남자에게 나빠서

먹으면 안 된다고

놀리고는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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