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4일
겨울이면
유난히
생각나는 게
몇 가지 있다.
붕어빵, 호떡,
뜨끈한 어묵 국물.
그중에 하나가
생강차다.
매콤하고 알싸한
단맛이
속까지 따뜻하게
풀어준다.
전에는
생강을 사다
물에 불리고
손끝이 까매지도록
껍질을 벗겨
갈고 끓여서
생강청을 만들 만큼
우리 집 겨울 필수템이었다.
이제는
몸도 마음도 귀찮아
싸고 손쉽게
생강청 한 통 사는 걸로 대신한다.
그래도
코가 맹맹하고
손발이 차가워지는
겨울밤이면
끓는 물에
생강청 한 수저 듬뿍 넣은
뜨끈한 생강차를 마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