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27일
전에는
동사무소라고 부르던 곳,
지금은 주민 센터,
또는 행정 복지 센터라고도 한다.
그 주변에
주민 행사나 모임을 위해
널찍하게 마련되어
어울림 광장이라고 불리는
공간이 있다.
사람들이 어울려
함께하라고
지어진 이름일 텐데
사람들이 모인 것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사람이 모이는 것이
가장 위험한 일이
되어버린 세상.
골목길을 걷다가도
마주 오는 사람을 위해
서로 간에
길 가장 바깥 자리로
비켜가는 것이
고마운 일이 되었다.
지금은
이름이 무색해진
어울림 광장에
모두가 마스크 벗고
웃으며 만날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기를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