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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2)

2월 21일

by 모모동자

설 연휴

인상 깊게 본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정직하게 말하면

충격적으로 봤고

그래서 절반인

3편까지만 보고

멈춘 그 드라마.


지옥의

나머지 절반

세 편을 보는데

꼬박 이틀이 걸렸다.


편당 1시간도 안 되는

합쳐봐야 고작 영화 한 편인데

계속 보기가 힘들 만큼

불편했다.


한 회가 끝날 때마다

다음 편을 볼까 말까

고민 또 고민을 하고


침대에 누워

이깟 드라마가 뭐라고

내가 왜

하는 부아도 치밀었다.


몇 번을 멈추고

다시 돌려 보고

어렵게 시청을 마쳤지만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내가 이걸 끝까지 본 게

잘 한 건지

아니면 3화에서

멈췄어야 했는지...


다만

마지막 대사만은

여전히 머릿속을

맴돈다.


"... 여긴 인간들의 세상이라는 겁니다.

인간들의 세상은 인간들이 알아서 해야죠."


근데

인간들이 알아서 했으면

세상이

지금보다 좀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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