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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제인 Aug 19. 2022

왜 날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상사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왜 날 나쁜 사람으로 만들지?

(그저 휴가 문의를 했을 뿐인데..)

너희들 문제가 뭔지 알아?

게으르고 멍청한데 남들 하는 거 다 하고 살려니까 그 모양인 거야.


아픈 어머니를 뵙기 위한 휴가 요청에

고용주로부터  온갖 모욕을 받는 "안나"의 한 장면입니다.


놀란 건 그 이후예요.

유미가 안나로 화려한 삶을 살게 되었을 때

안나도 일하는 직원이 휴가 요청을 하자 똑같이 한 거죠.


극 중에 안나는 그 사실을 깨닫고 잠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으로 비춰졌는데요.


안나는 당시 자기가 받았던 모욕을 이해하게 되었을까요?

아니면, 자기가 똑같은 사람이 돼서 상처를 주었다는 사실에 괴로웠던 걸까요?



직장에서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생기 것 같습니다.

그 관계가 팀장-팀원이건, 선배-후배이건, 고객-영업이건 위계가 있는 모든 관계에서 쉽게 대물림 됩니다.


특히 본인이 당한(?) 방식은 동시다발적으로 피라미드 아래로 전파됩니다.


상위 관리자의 성향이 빠르게 조직의 문화가 되는 이유죠.

그리고 이 중 일부는 직급이 올라가면서 일종의 학습이 돼서 본인의 성향이 되는 같아요.


이렇게 하니 다들 잘 따라오더라.

위에서 잘한다는 칭찬이 돌아오더라.

분위기가 괜찮아지더라.


우리는 이렇게 경험을 통해 상사가 되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상대의 좋은 면을 많이 발견하고 익히고
그게 오래도록 전파되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드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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