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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제인 Mar 17. 2023

글을 쓸 수 있는 수만 가지 방법

결론은 마음껏 쓰기


세상에는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이 너무 많다.

당장 나만 해도 동시에 4가지를 하고 있다.

(어제는 헤드라잇에서도 제안이 왔다.)


공개적인 글은 브런치와 블로그에 쓰고

비공개 글은 네이버 밴드에 쓴다.

네이버프리미엄콘텐츠는 시작만 해놓고 관리를 못하고 있다.


블로그는 한 달 전에 시작했는데 처음에 고민이 많았다.

플랫폼을 늘리면 어디에 써야 할지 헷갈릴 것 같았다.


고민 끝에 결론을 내렸다.

에세이는 브런치에.

정보성 글은 블로그에.


블로그에는 신상이나 근황은 최소화하고

철저히 글을 보는 사람의 필요에 맞춘 정보를 제공한다.

주제도 두 가지로 한정했다.

깔끔했다.




어디에 쓸지 고민이라면


나처럼 어디에 글을 쓸지 고민하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더 많겠지만 4가지로 구분해 보았다.


첫째,

유튜브나 블로그는 컨셉이 확실해야 한다.

수익화가 목적이기 때문이다.


째,

인스타나 페북은 주인장의 네임밸류가 중요하다.

사회적 관계도이기 때문이다.


셋째,

얼룩소나 드라잇처럼 뉴스나 기사를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도 있다. 해보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전문성이 필요할 것 같다.


넷째, 브런치는?

수익화 명분이 희미하고 익명성이 있는 곳이다.

그렇기에 자유롭게 글에 집중할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 많은 브런치 작가들이 상처와 내면을 기꺼이 드러낸다.


하지만 여느 플랫폼 못지않게 구독과 라이킷의 유혹이 존재한다.

많이 읽히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브런치의 성격도 일순간 블로그와 비슷해질 것 같았다.


많이 읽혀야 블로그에서 수입이 생기듯이,

많이 읽혀야 브런치도 무형의 홍보효과가 생기니까.


런치는 블로그를 하는 이유와 분명 다르다.





미천한 글 솜씨라 아직은 브런치에 뭘 바라고 글을 쓴 적이 없다.

이런 생각을 하고 사는 사람도 있구나, 하는 호기심에 구독을 해주신다고 생각했다.

내 글에는 특정한 주제가 없기에 구독을 해주셨더라도 관심사가 제각각일 것이다.


무엇보다도 주제를 정할 수 없는 이유가 있다.

주제를 정해버리면 글을 꾸준히 쓸 수가 없을 것 같다.

글감이 금방 바닥난다고 해야 할까.


지금은 책리뷰도 쓰고

요가 이야기도 쓰고

홈스쿨링 이야기도 쓰고

직장 이야기도 쓰니 

어떤 글감이 떠올라도 쓰기 시작한다는 장점이 있다.


꾸준히 글을 쓰기 위한 진입장벽 낮추기
VS
구독자의 취향


나의 취향과 독자의 취향 사이에서 고민하게 되는 것이다. 어떤 주제로 써도 꾸준히 쓰면서 독자도 만족시킬 수 있다면 참 좋을 텐데..

둘 다 가지려는 것은 언제나 내 욕심이다.




한 때, 어떤 선택도 할 수가 없었던 때가 있었다.

간절한 마음으로 상담사님에게 물었다


"대체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날 나는 원하는 것 대신 포기해야 할 것을 찾았다.


지금 글을 쓰면서도 그렇다.

나의  필력과 특정 독자층의 기호를 둘 다 원하고 있다.

당장은 둘 중 하나에 마음을 비워한다.

그만한 필력이 생길 때까지 마음껏, 그리고 꾸준히 쓰는 게 더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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