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모모제인 May 15. 2023

냉면 말고 된장찌개 주세요

프레임 깨기

후식냉면 몇 개 드릴까요?


고깃집 사장님은 알바생인 나에게 고기를 거의 다 먹은 테이블에 이렇게 말하라고 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래야 후식 매출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후식 필요하세요?"라고 물었을 때보다 확실히 주문을 하는 비율이 높았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사장님은 프레임의 위력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



프레임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무의식적으로 프레임 하방을 보기 때문이다.

냉면 몇 개 드릴까요?라고 물으면 일행끼리 하나 시킬까, 두 개 시킬까 하다가 하나 주세요, 한다. 학생은 대학을 왜 가야 하는지보다 좋은 대학 가는  방법에 관심이 있다. 직장인은 내 가치가 월급보다 큰지 작은지보다 연봉을 올리는 방법에 관심이 있다.



프레임을 벗어나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프레임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고깃집에서 후식냉면 몇 개 드릴까요?라고 면 된장찌개는 없나요?라고 물어야 한다.



프레임 안에 있다는 것을 아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뭘 원하는지 아는 것이다. 냉면보다 된장찌개를 더 좋아한다는 걸 알아야 된장찌개는 없나요?라고 물을 수 있다.





평생직장, 평생직업이 없는 시대다.
직장인은 어떤 순간이 되면 조직의 논리에 따라 자기가 일순간에 쓸모없어질 수도 있다는 걸 안다. 하지만 조직 바깥으로 나가면 갈 곳이 없을까 봐 걱정한다. 내 가치가 조직에 구속되는 건 싫지만 나가기도 불안하다. 이 고민 은 계속 직장인으로 살겠다는 프레임에 갇혀 있다. 돌파구가 없다면 갈 곳을 만드는 것이 프레임을 깨는 사고다.


계란을 다른 사람이 깨프라이가 되고

병아리가 직접 깨고 나오면 생명이 된다.


성공하고 싶으면 프레임을 깨야 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50시간 예찬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