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운동하다가 대박 신기한 경험을 했다.
너무 신기하고 재밌어서 재빨리 기록하기!
아직은 우스트라아사나(낙타자세)할 때 후굴력이 부족해서 팔로 발바닥을 짚으면 몸이 뒤쪽 대각선으로 기울어진다. 원래는 발등 내리고는 아예 안 잡혔던 게 그나마 조금 발전한 거다.
손에 체중 옮겨 시선 넘기기
이 상태로 유지하면서 시선이 조금씩 뒤로 넘어가서 뒷벽에 걸린 시계를 보게 된 순간이 너무 생생하다.
성취감이 조금씩 쌓이던 시간들.
근데 오늘은 선생님 지시에 따라서 무릎을 수직각도로 세운 채로 안 내려가고 가슴 천장 방향. 한 호흡할 때마다 복부만 늘리면서 열 카운트를 유지했다. 겉으로 볼 땐 아무도 몰랐겠지만 내 느낌에는 한 호흡마다 복부에 공간이 1센티씩 생기는 느낌이 선명했다!!!
허리에 부담이 1도 없었다.
엄청 힘든데 힘이 안 든다.
가만히 있는 거 아닙니다. 숨을 쉬자 숨을!
수축된 등을 조금씩 이완시키면서 휴식했다.
힘든 동작을 끝까지 잘하고 내려와서 너무 뿌듯해하던 순간...
한 번 더 해봅니다.
우쒸! 뭐라고!?!
제어할 틈도 없이 분노가 휘몰아친다.
이 기분을 알아차리신 걸까.
선생님이 웃으며,
자세를 풀고 싶을 때부터 진짜 수련입니다.
그러자 20명 넘는 수강생이 동시에 쿡쿡거린다.
다 나랑 똑같은 기분이었구나 ㅋㅋㅋㅋ
그다음은 머리서기.
최대가 1분이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2분간 유지.
호흡과 집중이 완벽했다.
완전 몰입 상태였다.
거꾸로 있으면 내 몸이 제대로 서있는지 확인할 수 없다. 그래서 요가는 마음으로 몸을 본다. 내 몸이 어디쯤에 있는지 미세하게 조정해 간다. 내려오고 싶어지면 호흡을 편하게 하면서 편한 지점을 찾는다. 다시 유지한다.
어려운 자세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은 힘겹다.
현실도 늘 힘들다.
하지만 그 안에서도 편안함을 찾을 수 있다.
오늘도 조금은 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