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먼저일까, 몸이 먼저일까
요가를 하는 이유
건강해지려면
마음이 먼저일까요,
몸이 먼저일까요.
요가지도자과정 첫날에 선생님이 물었다.
손을 들어보라고 하니 거의 반반이다.
선생님 대답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졌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는데 둘 중에 육체의 건강이 먼저다. 몸이 건강해야 질 좋은 명상이 가능하다. 반대로 육체가 너무 약하면 정신력으로 버티는 것일 뿐이다. 아사나로 몸을 수련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요가는 사이비가 아니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요가"는 요가동작, 즉 아사나를 말한다. 그런데 요가에 빠지면 어렴풋하게 요가의 다른 면을 알게 된다. 하고 나면 마음이 편안해진다거나, 몸에 활기가 생긴다든지 하는. 뭐라고 이름 붙이긴 어려운데 아~시원하다. 아니면 기분 좋다. 하는 식으로 두루뭉슬하게 표현된다. 나는 확실히 아사나보다 심신의 편안함을 더 먼저 알았던 것 같다. 지금은 아사나의 신세계에 빠져있다. 몸을 단련하다 보니 그때 그 편안함의 정체가 뭐였는지 알게 됐다. 모호했던 느낌이 실제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는 게 너무너무 신기하다.
요가는 사이비가 아니었다. ㅎㅎ
요가마인드 vs. 아사나
이번엔 내가 질문을 했다.
요가철학 이야기를 하는 선생님은
인기가 없나요?
수업을 짤 때 마인드적인 요소를 얼마큼 녹여내야 할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동작 유지할 때 선생님 멘트가 너무 좋았던 적이 있는데 굳이 너무 심해로 들어갈 필요는 없으니까.
이번에도 선생님 대답이 맘에 쏙 들었다.
재미가 없을 순 있지만
흥미로울 수는 있다.
흥미로운 이유를 내 나름 정리해 봤다.
요가에서는 관절 가동범위가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한계가 되기 때문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한계에 부딪히지만 더 해 볼 것이냐 멈출 것이냐에 답을 얻기는 대단히 어렵다. 어차피 결과론적이기 때문이다. 근데 요가는 다르다. 절대 관절의 가동범위 이상으로는 움직일 수 없다. 그러려고 하다가는 일상생활조차 못하게 된다. 근데 사람은 몸의 한계를 대하는 방식이랑 마음의 한계를 대하는 방식이 똑같다. 그래서 아사나를 할 때는 마음을 잘 다뤄야 한다. 이 원리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가르치는 요가랑 그렇지 못한 사람이 가르치는 요가는 분명 다를 것이다. 이게 좋은 지도자가 되려면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다.
요가는 매트 위에서 몸을 다루는 연습인 것 같지만, 궁극엔 매트 밖에서 내 인생을 컨트롤하는데 도움을 준다.
요가는 나를 잘 살 수 있게 도와준다.
그래서 나는 요가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