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에서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를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기반에 두고 설명한다. 오이디푸스의 운명은 아버지를 죽여야 하는 것이고, 아버지를 죽이고 나아가는 것이 그의 성장이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여성이 그의 어머니를 통해 성장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어머니에게 속했다가 어머니를 떠나고, 어머니에게로 되돌아간다. 여성으로서 어머니의 삶을 이해하고, 어머니가 되거나, 모성애에 준하는 사랑을 체험하면서 어머니의 삶을 다시 만나는 것이다.
- 창문너머 어렴풋이, 신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