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연재는 쉬어갑니다.
드디어 '새로운 가족들' 이야기를 할 차례였습니다.
그들이 바로 제가 이 브런치북을 시작한 이유였죠.
언제부턴가 마음 한구석에는 '새로운 가족'이라는 이름의 무거운 돌덩이가 놓여 있었습니다. 그 돌덩이 아래에는 억울함, 서운함, 그리고 차마 말로 다 못 할 상처들이 이끼처럼 끼어 있었죠.
그 상처와 분노는 처음엔 그들을 향했고, 곧 저를 향했고 , 다음엔 엄마에게 향했습니다.
그러곤 다시 돌아 제게 와 그대로 꽂혔습니다.
그래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제 안의 분노를 모두 비워내고 싶었거든요.
하지만 브런치북 연재를 통해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씩 꺼내어 기록하다 보니, 비로소 깨닫게 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내가 쏟아내고 싶었던 것은 타인을 향한 비난이 아니라, 내 안에 고여 있던 '아픔의 파편'들이었다는 것을요.
글을 쓰며 마음속 분노의 조각들을 하나둘 비워내자, 신기하게도 그 빈자리에 다른 감정들이 차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나를 향했던 조건 없는 사랑, 이제야 비로소 선명해지는 감사함, 그리고 애틋한 그리움 같은 것들 말입니다.
결국 제가 진정으로 원했던 것은 내 마음속에서 엄마와 화해하고 평안을 찾는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에는 이 무거웠던 마음의 실타래를 조금 더 차분히 정리해 보려 합니다. 내 안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이는 '쉼'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동안 제 서툰 고백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신 작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되었습니다.
잠시 숨을 고르고, 다음 주에 더 진솔하고 깊어진 마음을 담은 글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