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다
요가를 시작한 지 1년 9개월 지난 어느 날.
늘 요가 시작 7~8분 전에 도착해 겨우 호흡을 고르고 바로 수련하기 바빴는데, 그날은 좀 일찍 집을 나섰다.
수업 20분 전 도착하니 수련실이 비어있었다.
사람도 한 명 없고, 바닥에 매트 한 장 깔려있지 않고 텅 비어있었다.
조용한 수련실에 나만 홀로 있다.
조심스레 매트를 한 장, 한 장 꺼내 바닥에 펼쳐두었다.
그동안 수련실에 깔려 있던 매트에
아무렇지 않게, 당연한 듯 자리 잡고 앉아 수업을 받았었는데, 이 또한 누군가의 배려이자 희생이었던 거다.
한 장, 한 장 매트를 깔며, 지난 1년 9개월 동안
나의 매트를 깔아주었던 그 누군가에게
감사의 인사를 마음속으로 전했다.
요가 매트 한 장 조차도
누군가의 수고 없이는 그 자리에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
결국 누군가의 손길과 배려가 주거니 받거니 돌고 도는 게 인생이구나.
오늘 나의 무탈한 하루 뒤에도
수많은 ‘누군가’의 배려가 있었을 테지.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