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 젖떼기
젖을 떼려는 꺄니의 모습을 자주 본다.
마침 찡그리고 있는 표정은 떼기 힘든 어미의 안쓰러움...
그러나 마냥 물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어미의 안타까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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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정이 더 깊은 고양이
79. 엄마가 못하는 것
내가 못하는 걸 너희는?
부러워서 일까? 해보고 싶은 걸까?
그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면 어쩌려고?
걱정이 돼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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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새끼들로부터 한눈을 파는 적이 없다.
80. 엄마가 잠든 사이
야금이가 잠든 엄마에게로 달려들어 젖을 찾는 사이 문고는 엄마의 품을 찾아 파고든다.
꺄니가 어느 새 깨어 문고를 꼬옥 안는다.
잠자는 중에도 새끼에겐 깨어있는 꺄니. 눈을 뜨지 않으면서도...
모른 척 눈 감아주기.
사람과 너무나 같질 않은가.
&&& <고양이가 들게 한 생각>
이런 고양이를 보며 떠오른 글.
"사랑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어머니의 모성애가 지나치면 자식들이 힘들어진다. 또한 애국심이 지나쳐 수많은 국민을 전사자로 만들기도 한다."
ㅡ<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요제프 H.라이히홀프 지음/박병화 옮김/도서출판 이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