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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명 Jul 04. 2020

길고양이 관찰기

ㅡ어느 고양이의 사진첩 일생

78. 젖떼기

젖을 떼려는 꺄니의 모습을 자주 본다.

마침 찡그리고 있는 표정은 떼기 힘든 어미의 안쓰러움...

그러나 마냥 물리고 있을 수만은 없는 어미의 안타까움도 보인다.


&&&

사람보다 정이 더 깊은 고양이


79. 엄마가 못하는 것

내가 못하는 걸 너희는?

부러워서 일까? 해보고 싶은 걸까?

그 안에 들어가서 나오지 못하면 어쩌려고?

걱정이 돼서 일까.


&&&

아무튼 새끼들로부터 한눈을 파는 적이 없다.


80. 엄마가 잠든 사이

야금이가 잠든 엄마에게로 달려들어 젖을 찾는 사이 문고는 엄마의 품을 찾아 파고든다.

꺄니가 어느 새 깨어 문고를 꼬옥 안는다.

잠자는 중에도 새끼에겐 깨어있는 꺄니. 눈을 뜨지 않으면서도...

모른 척 눈 감아주기.

사람과 너무나 같질 않은가.


&&& <고양이가 들게 한 생각>

이런 고양이를 보며 떠오른 글.

"사랑은 아름다운 것만은 아니다. 어머니의 모성애가 지나치면 자식들이 힘들어진다. 또한 애국심이 지나쳐 수많은  국민을 전사자로 만들기도 한다."

ㅡ<자연은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 요제프 H.라이히홀프 지음/박병화 옮김/도서출판 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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