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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명 Jul 13. 2020

참 아까운 분을 보내며...

ㅡ잠깐 스쳤던 그 분과의 만남...

비가 많이 내리는 이유를 억지로라도 븥이고 싶은 날...

더라면?

그 길을 가지 않았더라면?

그 몸은 거기에 있을 사람이 아니었음을 그가 간 뒤에나 아쉬워한다.

가족까지, 적확히 쓰자면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의 의무책임...보다는 사회를... 사회에 더 평생을 바친 그 사람... 이 사회가 뭐라고 그 사가 뭐라고.

현진건의.소설 빈처에선가...

빈처가 하던 말...

"술집이름인지 뭔지 사회라는 이상한..."

창밖으로 쏟아내고 있는 빗줄기를 보며 사막의 마른 풀들을 떠올린다. 그 멀리 뒤로 그믐달은 지고 있고...

"인생사 고왕독맥"

입이 읊는다. 가슴이 웅얼거린다. 마음이 울컥한다. 손이 떨린다.

"잘 가시오 그래, 그대도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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