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 붕어빵 꺄니빵
생김새나 표정만 같은 게 아니다.
흉내. 모방에서 배우는 것은 우리 인간과 다를 바 없다.
다른 가족 역시.
하지만 잠잘 때만.
132. 못 본 척
꺄니는 먹을 것 앞에서 늘 양보한다.
제 새끼에게도 먼저 먹게 한 뒤에 남은 걸 먹는다.
다른 새끼에겐 못 본 척의 배려를 하는 것 같다.
예민한 꺄니가 다가오는 걸 모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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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성이라고 하는데, 이 천성은 같은 고양이라도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는 걸 보면 본능하곤 분명 다르다.
133. 우린 백두장사
고양이씨름 관전기
수시로 몸을 푸는데 그게 씨름이다. 레슬링이다.
대단한 유연성에 혀를 찬다.
따로 배운 게 없는데...
한참 쳐다보고 있던 꺄니도.합세.
심판은 따분해!
어찌 패자가 있으랴.
모두가 승자인 게임이나 시합이 아닌 놀이다.
모두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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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추어 레슬링에 왜 고양이형이 없을까.
자유형이 고양이형인가?
134. 빛놀이
빛과 그림자
빛놀이며 그림자놀이다.
빛도 그림자도 모두 고양이의 놀이감이다.
135. 안과 밖
문 사이로 안과 밖 두 세계가 나뉘어 있다.
고양이와 사람
자연과 세속
안을 기웃거리는 요 녀석들을 보고 있으면 누가 갇혀 사는.건지 묻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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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왜 스스로 가두고 살아요?"
생물에서 가장 바보가 인간이 아닐까.
그 바보가 자연울 정복하고 지배하고 있다고 믿는다.
세상에서 제1의 착각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