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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동명 Jul 19. 2020

길고양이 관찰기

ㅡ어느 고양이의 시진첩 일생

141. 항복

꺄니네 노는 모습을 스마트폰으로 찍는 재미가 솔솔하다.

찍은 사진을 되돌려보면 재미가 더 하는데, 찍을 때 못본 장면을 다시 보는 경우엔 더 그렇다.

순간포착을 잘 해서가 아니라 꺄니네의.일상이다.

꺄니네가 내게 주는 또 다른 선물.

142. 잡히지 않는 손

가까이 다가가면 도망간다. 야생이 그대로 님아서다. 그러나 유리벽을 사이로 도망가지 않는 건?

분명 투명한데... 물러나지 않고 오히려 더 가까이 다가온다.

유리를 아는 건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고양이는 색을 구별 못하고 흑백으로 본다고.알고 있는데...

고양이의 능력은 사람의 상상을 뛰어넘는다.

그 상상을 함께 나누는 것도 대단히 큰 재미다.

나보다 나은 고양이를 인정할 때 이런 나눔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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