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 친근감
내가 방안으로 들어가면 끼리 놀다가도 따라 붙는다.
친해졌다는 것.
쳐다보고 있으면 나는 잠깐 고양이들이 동물이라는 걸 잊는다.
고양이도 이럴까?
149. 야금이의 도전 1
야금이란 이름을 잘 맞춰 지었단 생각이 자주 든다.
먹는 걸 보고 짓긴 했지만 ...
야금이가 눈이 좋아진 뒤로는 가만히 앉아만 있는 걸 거의 볼 수가 없다.
그 호기심 많던 거문고가 야금이의 자발스런 행동을 지켜볼 정도다.
문 앞에 세워둔 발을 보고는 기어코 오르고 만다.
야금야금 하나씩 정복해 나가는 가야금.
성공 후 안아주는 어미 꺄니의 모습에 신기함도 기특함도 든다.
150. 야금이의 도전 2
거듭되는 야금이의 도전.
도전에 재미를 붙였나, 정복에 욕심이 늘었나.
아님 자랑하느라? 뻐겨보느라?
"그만 내려와."
어미가 말려보기도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