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사람들에게 정보성 글을 주고 싶어서 시작한 나의 브런치인데 오늘만큼은 너무 힘들어서 지쳐버린 나의 한탄 일기가 되버렸다.
하아.. 맨처음 가게를 구했을 때는 어느정도 구색이 맞춰진 곳이라 인테리어 하는데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은 완전 다르다. 진짜 누군가가 아주 오래된 상가를 구한다고 하면 정말 두손 두다리를 이용해서라도 말리고 싶다. 왜 아무도 나에게 오래된 상가는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지 않았는가..ㅠㅡㅠ
아주 오래된 상가이다. 이 지역이 상가를 많이 지을 수 없는 특이한 상권이고 유동인구는 좀 되는 상권이라 이 것을 선택했다.
계약을 하고 잘한다고 하는 인테리어 업자들 몇몇을 찾고 소개도 받았다. 그런데 다들 하나같이 이야기하는게 가게가 오래되도 너무 오래된 건물이라 싹 다 뜯어고쳐한단다. 바닥부터 벽까지 살릴 수 없는게 일도 없다면서 자리가 좋긴 한데 초기비용이 많이 들겠다고 한다. 어떤 업자는 죄송한데 이 건물은 잘못건들면 자기네가 손해일 것 같아서 아예 견적도 봐주지 않겠다고 한다. 아무튼 사용가능한 평수는 16평 남짓한 이곳의 인테리어 견적비는 2300에서 5000만원까지 다양하게 나왔는데.. 여기서부터 멘붕이다. 아니 평형이 작은데 이정도면 ... 자재를 좋은 것을 쓰는 것도 아닌데 이렇다.
싼데는 싼이유가 있지 않겠나부터 별의 별 고민을 다하다가 그냥 저렴하게 가기로 했다
페인트는 지인이 하는 조건으로 해서 거의 2700 정도를 2400 으로 줄였다.
이제 시작이다! 하자마자 인테리어 대표님이 일단 작은 평수 두개를 합쳐서 하는거라 철거비도 만만치 않을 뿐더러 거기에 완전 합칠 수 없는게 뒷부분은 지탱해야 해서 할 수 없단다. 위험하단다..(응?) 그래서 기둥 하나는 제거를 못하는 희한한 구조가 되버린다. 그나마 어짜피 창고로 쓸 부분이라 다행이지. 하며 나를 위로한다.
그런데 뭐라고? 너무 건물이 오래되서 내가 원하던 것처럼 앞을 하게 되면 비가 샐 수 있다고?? 아뿔사 옆집에 가서 물어보니 그것땜에 방수공사를 했긴 했었다면서 비가 샌 흔적을 보여준다. 인테리어 대표님이 그래서 최대한 누수가 안되게 안쪽으로 한뼘을 들여서 다시 하는게 좋겠다 해서 또 그 한뼘을 버리며 도면 설계를 다시 하게 되었다. 뭔가 계속 손해보는 기분.
그리고 공사를 하면서 바닥에 습기가 조금 찬다고 하신다. 아니 오래된 건물은 다 그래? 방수공사도 다시 진행한다. 그냥 이제는 반포기상태이다. 전기도 엉망이라 다시 다 하는데 나의 무지는 여기서 또 드러난다. 아파트 상가 자체가 한전안전관리 대상이라면 승압하고 한전에서 전기검사가 나온단다... 일반상가는 면허업체에서 직접 진행하기에 55만원선이면 되는데 한전에서 직접나오면 시설부담금이 있어서 100만원이란다. 한전에서 요구하는 건 깍을 수도 없다는?? 휴우.. 그래 나는 가르치는 사람이니까 좋은 경험이지 뭐 라고하지만 속이 쓰리다.
그냥 자리만 좋을 뿐인 이상가는.. 계약을 안하는게 좋았나? 싶은 생각이 계속 들었지만 이미 내가 엎지른 물이다. 여태까지 살면서 남편에게 짜증나 힘들어 하는 소리를 많이 했고 다 때려치고 싶다며 징징댄 게 처음인 것 같다.
오래된 상가의 문제점은 그 외에도 여러가지로 나를 괴롭혔다. 에어컨을 설치하는데 있어서도 옆에 바로 앵글을 달아서하면 벽지지대가 약해서 위험하는다는 설치기사님(결국에는 비용을 더 들여서 다른곳으로 두고), 어닝이 오래되서 잘 펴지지도 않으니 새로 해야한다는 간판대표님(결국에는 새로 함) 다 나를 위해서 솔직하게 어드바이스 해주는 건데 내가 꼬여있으니 " 너 이런상가를 임대하다니.. 멍청하구나." 처럼 들려서 혼자 너무 속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거의 다 되간다.
그런데 아직도 인테리어에 대해서는 할말이 아주 많다. 내가 왜 미친 7월에 공사해서 돈을 날려먹었는지 등등등. ㅎㅎㅎㅎ 다음번 브런치글도 아마 후회와 넋두리가 가득할 듯 하다.
그래도 나는 웃어야지 왜냐면 내가 하고 싶은거 하니까 ^ㅡ^ 이제 조금만 더 참자 얼마 안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