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40 청년창업지원금으로 카페를 차렸다 - 1

조금 더 일찍 정부지원사업을 알았더라면

by 짱짱언니 맘스디얼

경단녀가 수제청 카페를 열기로 마음먹고 했던 일은 2가지가 있다.

하나는 수제청 가게의 핵심인 수제청을 만들기 위해 여러가지 수업을 듣고 레시피개발을 한것이고 하나는 인터넷에서 검색을 거듭하여 찾은 정부지원사업계획들이다. 예비창업자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머니머니 해도 돈! 보증금이야 나중에 돌려받는다고 하나 그 외에 들어가는 돈은 오로지 다 내가 내야 한다. 가게 인테리어와 집기 같은 것들은 하기 나름이라고 하나 적어도 2000만 원은 있어야 했다. 그리고 가게를 시작하게 되면 재료비나 관리비도 꽤 많이 들어간다. 그러나 그 돈이 떡하니 나타나지 않는다. 다행히도 나는 남편과 같이 일을 해서 돈을 모아놓아서 그 돈의 일부를 쓸 수 있다. 그런데 뭔가 내돈으로만 창업하려니 버겁다. 그래서 검색창에 정부지원사업을 알아보며 몇개를 추스렸다. 그렇게 몇 개를 꼼꼼히 살펴본 결과 나는 청년에 속하는 것을 알아냈다.앗! 내 나이가 40 인데 청년이라니 기분좋은데? 그렇게 나는 청년 ceo 육성사업에 지원하고 합격을 하게 됐다! 그 소식을 지인에게 알리자 거의 대부분 축하를 해줬다 그런데 뒤에 붙는 말이 꼭 있다.


" 지원받으면 그 돈은 언제까지 갚아야 해?"


뭐 나도 창업에 관심 없을 때에는 당연히 정부에서 보증하여 대출해주는 것인지 알았다. 그러나 그것은 잘 모르는 사람들의 생각일 뿐. 의외로 정부에서 예비창업자나 초기창업자에게 주는 혜택은 많았다. 그것도 갚지 않아도 되는 돈 일명 바우처로 지원을 해준다.그걸 알고 나니 난 어릴 때 왜 창업에 뜻이 없었을까? 하는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보통 청년은 두 가지로 나뉜다. 만 34세, 혹은 만 39세. 만 34세까지만 받을 수 있는 혜택은 더 있었다. 그러나 나는 너무 늦게 알아버렸고 결국에는 만 39 세에 달랑달랑 마지막 막차를 타게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그게 어디냐고 하지만 내년에는 청년창업가들을 위한 또 다른 사업에 도전할 수 없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다행인 것이 이번에 청년창업 육성사업에 참여하며 여러 가지 수많은 교육들을 듣게 되었는데 그중 하나가 정부지원사업 여러 가지를 자세하게 알려주는 것이다. 청년이 아닌 일반 중장년들도 지원할 수 있는 마케팅이나 세무 쪽 지원도 있고(물론 현금) 저리로 빌려주는 대출도 있다. 그리고 처음 시작할 때는 대부분이 혼자서 사장도 하고 직원도 하는 1인 기업인데 그것을 확인서로 발급받아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있다. 또 대표가 여자라면 여성기업 확인서를 발급받아 입찰에 약간 유리할 수 있는 고지를 선점할 수도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이 많았는데 나는 신세계를 영접하는 것 같았다. 우리나라에 이렇게나 많은 지원사업이 있었다니놀라울 따름이다.


이렇게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지원사업. 분명 정부에서는 TV나 라디오 인터넷 등으로 공고를 하는데 아예 관심이 없거나 내가 설마 되겠어?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지원을 하면서 과연 내가 뽑힐 수 있으까? 하는 생각에 몇번이고 주저하며 고심하다 서류를 접수했다. 그런데 나이 40살 먹은 아줌마도 해냈다. 나이 40살에 처음으로 사업계획서를 작성하고 허접한 PPT(애니메이션 효과 하나 없는)를 14페이지 작성해서 벌벌 떨면서 발표해서 합격한 것이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나도 한마디 할 수 있다. 일단 해보는 것. 내 머릿속에 사업구상만 하는 게 아니고 글로 적고 시장에서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확인해보는 것, 거기에 나만의 독특한 개성을 추가하고 사업계획서를 여러번 적어봐야 한다. 내 머리속에 있는 사업내용을 남에게 이해하기 쉽게 전달 할 수 있도록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나는 남편앞에서 내가 사업을 어떻게 할껀지 자료를 준비하여 설명했다. 물론 처음에는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하고 이해가 안간다고 하였다. 간단한데 왜 이해를 못하는건지 화가 나기도 했는데 사람은 전지전능한 신이 아니다. 내 머리속에 있는 건 나니까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 때부터 남편에게 내가 하는 사업을 이해하게 하기 위하여 좀 더 쉬운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고 도표로 그림도 그려 설명을 했다. 그제서야 내가 하는 수제청카페 사업을 알아듣더라는 것, 그렇게 남에게 내 사업에 대한 이해를 시키고 난 후 정부지원사업 서류를 접수했고 면접까지 통과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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