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C vs MST 뭐가 다를까?
어쩌다보니 바코드(QR) 결제를 다루고 3주가 지났네요..효효효
하지만 ‘간편 결제’라는 말에는 당연하게도 더 많은 기술들이 숨어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우리 일상에서 자주 쓰이지만 이름은 조금 낯선 두 기술
"NFC 결제와 MST 결제"를 쉽게 풀어볼까 합니다.
NFC 결제는 스마트폰의 NFC 기능을 활용해서,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면 "무선 자기장"으로 된 암호화 데이터를 전송해서 결제가 이뤄지는 기능을 뜻합니다.
해당 기술은 이미 해외에서 애플페이 / 구글페이 등으로 유명한 기술이지만, 국내에는 애플페이가 도입되면서 자연스럽게 퍼져가는 중에 있습니다.
NFC 결제는 "카드 번호와 CVC"라는 고정된 값을 사용하는 것이 아닌, 매번 결제마다 생성되는 암호화 데이터를 통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매우 높은 편입니다. (사실 사용자에게는 큰 편의성은 아니죠ㅎㅎ)
그리고 NFC(Near Field Communication) 라는 스마트폰의 기능을 통해 결제를 하기에, 매우 빠르게 결제가 가능하고 비접촉식으로 카드 삽입이나 스와이프(부비적대는) 등의 행위 자체가 불필요한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장점을 압도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NFC 결제가 가능한 기기"가 있어야한다는 점입니다.
위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이미 해외에서는 애플페이와 구글페이를 필두로 NFC 결제는 매우 활발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관련 결제 수단이 미비한 이유는 "시장 內 보급되어 있는 POS 기기에서 NFC 결제를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 큽니다.
아무리 고객에게 편한 서비스라고 한들, 가게에서 결제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도입하나 마나였죠.
그래서 아이폰에서 페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없었다면, 아직도 NFC 결제가 호황이었을까요?라고 묻는다면, 저는 절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페이히어 같은 POS사들이 애플페이와 같은 NFC 결제를 지원하면서 각광받게 된 맥락도 있죠.)
NFC 결제와 완전 반대의 장단을 갖는 MST 결제는 스마트폰이 "카드의 마그네틱 스트라이프를 흉내"내서 단말기에서 카드를 긁은 것 처럼 인식하게 하는 방식입니다.
즉, 핸드폰의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결제 단말기 인프라를 활용한 간편 결제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POS나 기존의 결제 단말기를 변경할 필요 없이 MST를 지원하는 페이류(삼성페이)로 바로 결제가 가능하고, 카드를 긁는 부분에 그저 가져다대면 되기 때문에 사용 방식이나 접근성 자체도 매우 뛰어난 편에 속합니다.
하지만 MST 방식의 기둥인 삼성페이 조차도 "삼성 월렛"이라는 앱을 통해 기존의 MST 단일 지원 방식에서 NFC로 변경되는 것과 같이 관련 기술은 이미 점차 폐지 중에 있고, 이는 글로벌 추세에 맞추려는 국내 결제사들의 움직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NFC 보급은 아직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5년 3월 기준, 국내 매장 중 NFC 단말기 장착 비율은 약 10% 정도라고 보고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어쩌면 네이버페이가 MST 결제를 지원하고, 카카오페이가 MST 결제를 지원하는 흐름은 어쩌면 간편 결제 플랫폼으로써의 지배적인 입지를 다져야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결정이지 않나 싶습니다. (네이버페이/삼성페이 지원 관련 뉴스)
하지만 NFC 결제의 사용자는 매우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죠. 애플페이 사용자 뿐 아니라 삼성페이 조차도 NFC 결제를 지원하기 때문에 이러한 비접촉 결제의 사용자는 24년도 기준의 조사를 따르면 전년 8% 남짓에서 약 45%까지 성장했다고 집계되었습니다. (출처 : TSGPAYMENTS)
가장 긍정적인 점은 페이 관련 앱 간 협업이 너무나도 활발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당장 국내에서 지배적인 간편결제 수단은 삼성페이입니다. 그 점유율이 무려 37.7% 가량이라고 하니, 이는 분명 지배적인 입지에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래서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 같은 간편 결제사는 이들과 경쟁하기보다 각각의 페이앱 內 삼성페이 서비스를 탑재하여 MST/NFC 결제를 지원하는 방식을 채택했습니다.
그래서 정리를 해보자면, NFC 결제 단말기의 보급률을 처참하지만 사용률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중에 있으며 그 과정에서 MST 결제는 과도기적의 교량 역할을 잘 마무리해가는 중에 있다. 그리고 삼성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의 활발한 협업이 사용자의 편의를 증대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쩌면 MST 덕분에 간편 결제 문화가 빠르게 자리 잡았고, 지금은 NFC 중심으로 전환 중이지만, 한국에서는 특히 지갑 앱 간 연동 덕분에 MST와 NFC 모두에서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죠.
여러분들은 어떤 방식이 더 편리하실 것 같으신가요?
아니, 여러분의 간편 결제 방식은 QR인가요,NFC인가요,MST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