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에 대한 코칭을 시작한 지 4개월 째다.
100명의 코치이가 오면 100명의 고민이 다 다르긴 하지만
'발음과 발성'에 대한 비중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들 중에서 실제로 정말 좋지 않은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코치이들은 그것이 큰 문제라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에는 공감하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일상생활에 크게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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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발음이나 목소리가 좋은 편이에요." 하고 먼저 이야기해주지 않고 녹음을 통해 실제로 자신의 목소리를 들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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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녹음 기능이나 동영상에 녹음된 목소리가 아니라
원음을 충분히 담아낼 수 있는 마이크로 녹음한 자신의 목소리를 들으면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어? 생각보다 괜찮네요?"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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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은 다르다'라고 사람들은 항상 이야기 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은연중에 현실에서 이상을 지향하고 있다.
그것도 전문가 수준의 10점 만점에 가까워야 좋은 것,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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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 지향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나의 현재 모습이 어떤지, 내 이상이 어느 정도인지를 나 스스로가 모르고 있다는 것이
나를 가장 괴롭히는 문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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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칭에서는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
'~~ 문제에 대해 만점이 10이라고 가정했을 때
지금 당신의 현재 상황은 몇 점 정도인가요?'
'몇 점 정도 되면 만족할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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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점수를 매기라고 하면
'아 내가 전문가 수준인 만점까지 지향할 필요는 없지.
지금 이 정도로도 나쁘지 않네.'를 스스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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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황과 능력에 맞는 이상을 정하고
거기에 따라 현재의 나를 차근히 계발하는 것이
스스로를 더 사랑하는 방법이고,
또 스스로를 효율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일이라고 :)
다정하게 이야기해주는 코치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