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공포

용의자Q

by 미히

김원효는 몸을 웅크린 채 교도소 바닥에 누워 있었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온몸이 식어가고, 머릿속은 뒤엉킨 채 흐릿했다. 그는 눈을 감았다. 그러나 평온은 오지 않았다. 꿈이었다. 어두운 곳에서, 그는 낯선 누군가를 따라 걸어가고 있었다. 뭔가가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몸은 점점 떨리기 시작했다. 덜덜덜. 마치 알 수 없는 공포가 그의 뼛속 깊숙이 스며드는 것 같았다.


그가 꿈속에서 비명을 지르려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이마엔 식은땀이 흘러내렸고, 몸은 진동하듯 떨리고 있었다. 그는 무의식적으로 팔을 쓸어내리며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 그때 재소자 하나가 옆에서 기웃거리며 말했다.


"너, 약쟁이구나?"


김원효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그의 말은 마치 가벼운 농담처럼 들렸지만, 눈빛은 그렇지 않았다. 그가 손을 들어올리며 자신의 팔을 걷어부쳤다. 팔에는 희미한 자국이 있었다. 주사 자국.


“이거 봐, 나도 마찬가지야.” 그 남자는 자신의 팔을 보여주며 씁쓸하게 웃었다. 김원효는 순간적으로 자신의 팔을 쳐다봤다. 거기에도 똑같이 희미한 주사 자국이 있었다.


"말도 안 돼…" 김원효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는 그런 기억이 없었다. 하지만 자국은 분명했다.

이전 07화기자의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