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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시간의 순환

by 미히

마침내 열차가 일산역에 도착했다.

그녀가 열차에서 내렸을 때, 역 플랫폼에는 그녀의 지도 교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얼굴은 나이를 먹은 소년의 모습과 겹쳐졌다.

"교수님! 교수님이 그 소년이었군요."

서혜선이 말을 꺼냈다.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수고많았어. 늦은 점심 먹으러 갈까?"

서혜선은 그 말을 들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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