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열차가 일산역에 도착했다.
그녀가 열차에서 내렸을 때, 역 플랫폼에는 그녀의 지도 교수가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의 얼굴은 나이를 먹은 소년의 모습과 겹쳐졌다.
"교수님! 교수님이 그 소년이었군요."
서혜선이 말을 꺼냈다.
교수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수고많았어. 늦은 점심 먹으러 갈까?"
서혜선은 그 말을 들으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래요, 교수님."
기묘하고 오묘하고 미묘한 소설을 쓰는 작가 미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