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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역, 능곡역, 대곡역, 곡산역, 그리고 백마역.
역을 지날 때마다 소년은 그녀의 시야에 나타났다.
어느 순간부터 그는 안경을 쓰고 있었다.
그의 모습에는 이제 성숙한 감정이 묻어 있었고, 세월의 흔적이 더해가고 있었다.
여전히 그녀를 찾는 그가 보일 때마다, 서혜선은 미소를 지었다.
그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이 안쓰럽지만, 기특하게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