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튼은 갑판과 그 너머의 얼어붙은 황무지를 바라보았다.
빅터의 이야기는 그의 마음을 무겁게 짓눌렀고, 결국 그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가 누이에게 이 탐험에 대한 커져가는 의구심을 담은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다.
"사랑하는 마가렛," 그는 펜을 종이에 대고 적기 시작했다. "내가 빅터 프랑켄슈타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상상을 초월해. 그의 창조물, 저주받은 존재는 인류의 재앙이 되었어. 나는 우리의 안전이 심히 걱정되고, 이 항해가 우리가 직면한 위험을 감수할 만큼 가치 있는지 의문이 들어. 아마도 이제 돌아가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그는 잠시 멈추었다. 깜빡이는 촛불이 종이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밖의 얼어붙은 황야는 그의 마음속 혼란을 그대로 반영하는 듯했다. 월튼은 불안한 생각들을 종이에 쏟아내며 계속해서 적어나갔다.
"빅터는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찬 생명체에 대해 이야기했어. 그 존재는 모든 인간성을 잃어버렸어. 그 변형의 공포와 그 생명체가 지닌 고통은 하나의 엄중한 경고처럼 느껴졌어. 우리는 우리의 이해를 뛰어넘는 영역에 발을 들였고, 그 결과가 두려워."
월튼은 몸을 뒤로 젖히고 성에 낀 창문을 바라보았다. 광활하고 고집스러운 북극이 끝없이 펼쳐져 있었다. 그는 다시 편지로 돌아와 솔직하게 적어나갔다.
"나는 우리가 운명을 시험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어, 마가렛. 얼음은 위험하고, 추위는 무자비하며, 빅터의 이야기가 주는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 지식의 추구가 이렇게 큰 대가를 치를 가치가 있을까? 이런 위험을 알고도 양심상 우리 사람들을 이 얼어붙은 심연으로 더 깊이 이끌 수 있을까?"
그는 펜을 내려놓고, 결국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이 위험한 탐험을 계속하기보다 안전하게 돌아가는 것이 모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확신했다.
편지를 봉인하며 월튼의 생각은 다시 빅터와 그들의 탐험에 드리운 그림자로 돌아갔다. 바깥의 얼음바람은 그들이 들어선 위험한 세계와 야망과 어리석음의 미세한 경계에 대한 냉혹한 상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