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
호천카페는 규모가 컸다.
카페 너머에는 잔잔하고 커다란 호수가 있었고,
통유리로 건물 전체가 둘러싸여 있었다.
내부에 들어가니 식물들이 가득했다.
'우리 아빠 취향이 좋은데?'
평일이라 손님은 많지 않았고,
나는 금방 아빠를 찾을 수 있었다.
그는 호수가 마주보이는 테이블 앞에 앉아있었다.
그가 뒤를 돌아 내게 손을 흔들었다.
"수아야!"
그는 밝게 웃었다.
그의 앞에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두 잔이 놓여 있었다.
"여기 아메리카노가 맛있어."
그가 말했다.
나는 자리에 앉았다.
그 때 나는 가방이 없는 것을 눈치챘다.
택시 안에 두고 온건지, 카페에 두고 온건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나는 짐짓 모른척하고 아빠에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