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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앤이코노미 Sep 02. 2020

환율과 코스피 지수는 반대?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업계 회사의 실적 향상으로 주가가 오를 것만 같다(그리고 실제로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 입장의 호재’보다 더 빠르고 확실하게 주식시장에 반영되는 요소가 있었으니, 바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움직임’이다.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손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환율의 움직임에 민감해질 수밖에 없다. 정확히 말하면 ‘국내 주식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그렇다.





환율이 상승하면(달러 강세)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았을 때 바로 달러화 할 수 있는 돈의 양이 줄어들기 때문에그들의 입장에선 빨리 주식을 팔고 달러로 바꾸는 것이 이익이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그들이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팔고 나가면서 코스피 지수가 하락하는 것! 이렇게 환율의 변화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의 발 빠른 매도세가 주가에 빠르게 반영되어 환율과 코스피 지수가 반대의 변화 추이를 나타낸다.







빠져나갔던 외인, 결국 돌아온다

그렇다고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환율이 오른 상태에서 앞으로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다시 국내 주식 시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한다. 주식 매수 후 환율이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시세차익(시세의 변동에 따라 생긴 이익)과 더불어 환차익(환율의 변동으로 인하여 발생하는 이익)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코스피 지수는 다시 회복된다.





올해 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증시가 폭락했던 이유도 환율 속에서 찾을 수 있다. ①경제가 불안정해지자 외국인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인 주식을 팔고 안전자산인 달러를 확보하려고 했고, ②그로 인해 국내 달러 보유량이 줄어들어 환율이 상승했으며, ③환율 상승이 또다시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주식 매도세를 부추겼기 때문에 사상 초유의 증시 폭락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주가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사실. 외국인 투자자의 움직임에 의해 국내 주식의 가격이 쉽게 휘청거리는 만큼, 개미 투자자들은 기업 자체의 실적과 더불어 환율의 변화도 함께 지켜보며 더 신중히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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