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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머니앤이코노미 Sep 11. 2020

안전하게 목돈 저축하는 정기 예금통장

한 번 입금하고 묵혀두는 통장 

정기 적금과 정기 예금을 헷갈려 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적금은 목돈을 ‘만드는’ 상품, 예금은 목돈을 ‘굴리는’ 상품으로 소개한다. 하지만 목돈의 규모나 상품의 목적은 정하기 나름이고, 결국 가장 큰 차이는 입금 주기다. 적금이 매달 사는 ‘월간지’라면, 예금은 한 번 사면 끝인 ‘단행본’이다.





결국 정기 예금은 내 돈을 은행에 언제까지 묻어둘지만 정하면 된다. 1개월로 짧게 가입할 수도 있지만 금리가 낮기 때문에 대부분 1~3년 정도를 선호한다. 월이나 연 단위로만 가입한 뒤 만기 날짜를 지정하는 ‘만기일 임의 지정 서비스’를 이용하면 하루라도 더 이자를 받을 수 있다. 





반면 복리는 이자가 중복된다는 뜻의 한자어다. 예를 들어 월복리는 첫 달에 원금에 이자를 주고, 다음 달에는 원금에 첫 달 이자를 합한 금액을 기준으로 두 번째 달의 이자가 산정된다. 복리는 이자가 이자를 낳으며 자가증식해 시간이 지나면 원금이 몇 배로 불어나는 ‘마법’을 부리기도 한다.





정확한 금리 비교는 이자계산기로 쉽게 할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이 단리를 선택하든 복리를 선택하든 실제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월복리라는 말이 달콤하기는 해도 복리의 마법이 1년 만에 일어나진 않기 때문이다. 





정기 적금 vs 정기 예금 

적금이냐, 예금이냐. 재테크 초보자들에게 이 고민은 짜장과 짬뽕을 고르는 것만큼 어려운 일. 일반적으로 적금 금리가 예금 금리보다 높다. 하지만 여기에 속으면 안 된다. 적금은 매달 입금하는 돈이 통장에 머물러 있는 기간만큼 이자를 받기 때문에 실제로 받는 이자는 아래와 같이 예금의 절반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1) 정기 적금 (월 10만 원/ 금리 2%/ 1년)

첫 달 10만 원 x 2% x 1+ 둘째 달 10만 원 x 2% x 11/12 … + 마지막 달 10만 원 x 2% x 1/12

= 약 12,996원   

2) 정기 예금 (연 120만 원/ 금리 1.8%/ 1년)

120만 원 x 1.8%

= 21,600원 





금리 외 조건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금리가 높은 적금 상품들은 종종 분기별 납부액 제한이 있다. 1년 자유 적금일 경우 4분기로 나눠서, 1분기에 냈던 금액을 기준으로 4분기에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이 정해진다. 초반에는 거의 내지 않다가 마지막에 목돈을 내고 이자 수익을 챙기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영업 전략이다. 따라서 목돈이라면 무조건 정기 예금으로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복리 효과를 내는 ‘예금 풍차 돌리기’

고수들은 예금을 활용해 스스로 복리 시스템을 만든다. 방법은 간단하다. 적금에 납입하듯이 다달이 1년짜리 정기 예금을 만든다. 1년간 12개의 통장을 만든 후 13개월째부터는 만기 통장에 돈을 더해 재예치 한다. 이렇게 계속 예금 통장을 돌고 돌리는 것이 ‘풍차 돌리기’다. 반드시 원금과 이자를 재예치해야만 복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풍차 돌리기의 장점은 복리만이 아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땐, 최근에 가입한 계좌 하나만 해지하면 되므로 현금 유동성도 탁월하다. 또한 예금이나 적금과 같은 일정 기간에 따른 금리 금융 상품은 만기 경과시점부터는 약정금 리보다 훨씬 낮은 ‘만기 후 금리’가 적용된다. 풍차 돌리기를 하면 이런 불이익도 줄어드니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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