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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포 속으로

by 윤늘


낭떠러지 아래
거친 물살이 하염없이 떨어지는
폭포 속의 바위처럼
마땅히 갈 곳도 없이
누군가의 설움을 온전히 받아낸다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니
자유롭게 날아가는 새 한 마리
아,
저 새처럼 자유롭게 날아갈 수 있다면
너에게 닿을 수 있다면

거침없이 달려가
나를 두고 떠난 너를 향한 미움을
나를 향해 웃던 네 얼굴을
여름날의 우리의 기억들을

돌멩이 하나 괜히 던져본다
깊은 물속에 들어가 버린 그것을
이제는 찾을 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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