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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롱쇼츠 Jan 08. 2018

사업 성향

1장. 사업 생각

STEP 02. 사업 성향


"넌 사업을 할만한 성향이 아니야" 혹은 "넌 정말 사업 체질이야"라는 말을 종종 듣는다. 보통 외향적인 사람에겐 '사업가의 기질'이, 내성적인 사람에겐 '직장인 기질'이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것을 보곤 한다. 모르는 사람과 쉽게 어울리고 여러 직원을 이끌어야 하기에 외향적인 사람이 CEO에 더 적합하다는 선입견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인터뷰를 만났던 수 많난, 그리고 건너 들은 스타트업의 CEO는 대체적으로 외향적이지 않다. 오히려 내성적인 성격으로 볼 수 있는 사람이 꽤 있다. 외향적이거나 내향적이란 기준은 창업에 적합한지를 가르는 기준이 되지 않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사람의 어떤 성향이 창업이란 모험을 하는 데에 영향을 미칠까?

<위험/에너지 레벨과 사업 성향>
위험


위험을 감내하는 편이 사업에는 아무래도 유리하다. 여기서 '위험'에 대해 오해하진 말자.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그 위험은 아니다. 여기서 위험이란 '재무적 불확실성'을 대하는 태도에 관한 것이다. 돈을 벌지, 아니면 투자금을 모두 날릴지 모를 상황에서 누군가는 "너무 위험해"라고 생각하고, 다른 누군가는 "해볼 만해"라고 판단한다. 모든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사람들은 다른 판단을 내린다.


에너지 레벨


모호한 표현이지만 에너지 레벨(Energy Level)은 중요한 창업 유전자다. 창업을 하게 되면 익숙하지 않은 'To Do List'가 순식간에 생긴다. 그리고 리스트에 오른 항목을 하나씩 처리하는 데에 상당한 에너지를 써야 한다. 단순히 음식점을 낼 것이니 요리에 집중하면 된다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다.


창업을 하게 되면 '월화수목금토일' 매일 같이 비즈니스에 신경을 쓰게 된다. 안 한다고 안 할 수 없다. 생각은 머릿속을 계속 맴돈다. 그러면서 에너지는 계속 소모된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은 계속 만나야 해고, 그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 고객, 투자자, 파트너, 직원 모두 당신의 모습에서 사업이 잘 되고 안 되고의 향방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을 겪기도 한다. 바로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창업자는 이마저도 빨리 극복해야 한다. 이 증후군은 '포부 수준이 높고 전력을 다하는 성격의 사람'에게서 주로 나타난다.


직장인 가운데 70%가 번아웃 신드룸을 겪는다

앞서 설명한 것을 뭉쳐서 쉽게 표현하자면 '과감한 결단'이다. 그리고 그 결단은 빨라야 하며, 동시에 언제든 뒤집을 수 있어야 한다. 대기업이 돌다리를 두드리며 개울을 건널 때, 스타트업은 장화를 신고 개울을 뛰어다녀야 하기 때문이다. 개울 안의 웅덩이를 밟기도 하고, 거머리에 물리기도 할 테지만 그것이 기존 플레이어에 대응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방법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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