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시대입니다. 하지만 일은 온라인만으로 되지 않죠. 사람은 사람과 직접 대면할 때 더 깊고 다양한 대화를 나눕니다. 손끝에서 나오는 정보보다 입에서 나오는 이야기가 더 많은 의미를 내포합니다.
CEO의 점심은 누군가의 만남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영업맨이나 홍보맨, 그리고 기자도 그렇습니다. 이들은 누구보다 '점심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압니다. 바쁜 일상에 함께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눈 경험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더욱 강하게 잇습니다. 예전엔 저녁 자리나 골프 약속이 이런 강력한 네트워크 구축의 수단이었지만, 시대가 변했습니다. 점점 '점심의 의미'는 강화됩니다.
혼자 밥 먹지 마라
키이스 페라지(Keith Ferrazzi)와 탈 리즈(Tahl Raz)는 '혼자 밥 먹지 마라(Never Rat Alone)'이란 제목의 책을 냈습니다. 키이스 페라지는 교육 컨설팅 기업 페라지 그린라이트의 설립자이자 CEO입니다. 그리고 월스트리트저널과 하버드비즈니스리뷰 등에 기고하기도 했죠. 딜로이트 컨설팅과 스타우드 호텔 & 리조트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로 일했다. 탈 리즈는 소상공인과 창업자들을 위한 주간지 INC.와 예루살렘 포스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지큐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이들의 메시지는 명료합니다. 밥을 먹는 행위가 '연결'의 가치를 담고 있다는 거죠. 단단한 인연은 식탁에서 맺어지고, 식사를 나눈 다정함은 사람들을 가깝게 합니다. 그리고 인연이 이어지면서 삶이 달라지고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다고 그들은 주장합니다.
Shall We Eat?
하지만 어떻게? SNS가 일상에 스며들면서 우리는 식사를 하지 않더라도 서로의 안부를 묻고 답합니다. "밥 한 번 먹자"라는 인사도 예전보단 더 드물게 쓰이지요. 현실적으로 봅시다. 한 직장 내에서 새로운 사람과 점심 약속을 잡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사람을 만나야만 하는 직업'과는 달리 '사람을 만나지 않아도 일을 할 수 있는 직업'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인맥을 늘리는 것은 직장인이나 자연인으로써 삶을 풍부하게 하는 한 요소입니다. 낯선 이와의 만남은 일종의 스트레스를 유발합니다만, 대신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세계와 새로운 기회를 던져줍니다. 기자가 항상 새로운 사람을 직접 만나길 원하는 것은 '오프라인 관계'가 주는 '특별함' 때문입니다.
처음이 힘듭니다. 하지만 낯선 이와의 만남은 익숙해집니다. 마치 매일 조깅을 계획한 사람이 한 달 뒤 익숙한 듯 아침에 운동화 끈을 매는 것처럼. 처음엔 가까운 사람들과의 점심 약속을 늘리고, 그다음엔 데면데면한 사람과의 약속을, 그리고 마침내 모르는 이와의 점심 약속을 만들어보세요. 몇 달 뒤, 당신은 웬만한 사람들보다 더 많고 다양한 인맥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Shall We Eat?
쉘위잇 프로젝트는 직장인의 점심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네트워킹 런치 프로젝트라고 보시면 됩니다. 강남, 여의도, 을지로, 판교 등을 중심으로 비슷한 관심사를 지닌 직장인끼리의 점심을 매칭하는 프로젝트죠. (베타 테스트 중입니다) 아래 링크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쉘위잇이 고른 맛집에서 새로운 사람과의 특별한 만남을 선사합니다.